기회가 오면 사려고 벼르다가 이번에 러시아에 간 김에 맘먹고 사들고 왔다.

러시아 털모자.
일명 프린세스 털모자, 또는 군밤장수모자로 통하기도 한다.
혹자는 메텔모자라고...

아르바트 거리에 있는 매장에서 구입했는데 예상은 했지만 가격들이 후덜덜.

그렇지만 보다 저렴한 모델은 마음에 드는 타입이 아니어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심정으로 노리던 모델의 화이트, 블랙 두 개를 결정...

가격이 나가는 만큼 퀄리티는 상당히 좋아 보임.

매장 점원은 여우털이라고 하던데 진짠지 가짠지는 모르겠지만
물빨래하면 큰일날 것 같기는 하다.

본인 머리도 사진 찍으면 나름 작게 나오는 사이즈인데 머리에 다 안 들어간다.

어차피 여성용 모델이긴 하지만 살짝 좌절.

액면가는 5,250루블...

한화로 약 20만원... ...
이대로 사면 정말 피를 토하게 될 것 같기에 두 개를 사는 조건으로 디스카운트 받고...

가격이 내려간 모양을 보니 더 싸게 주고 살 수도 있을 것 같았지만 한 번 쇼부친 가격을
다시 조정하는 것도 좀 껄쩍지근 하기에 재차 가격조정 없이 계산하고 돌아섬.

블랙과 짝을 이루도록 하나는 화이트 컬러로 결정.


살짝 노란기가 보이는 건 뭔지 모르겠지만 때가 탄 건 아닌 거 같고

자연스럽게 보이기에 그냥 패스.



물건을 팔기 위해 손님이 요구하는 포즈까지 취해 준 3등급 러시아엘프의 미모를 지닌

점원 아가씨에게 땡큐.




* P.S: 동일한 제품을 공항 면세점에서는 14,000 루블을 부름. ... 이것들이 단체로 미쳤나... ...
* P.S2: 이제 여기에 맞는 망토만 사면 되겠구나--- ... ... 그러려면 일단 먼저 로또라도 좀... (ㅠ_ㅠ)
* P.S3: 점원 아가씨가 염색한 금발에다가 전혀 메텔스럽지 않은 것은 유감.




Posted by 닥고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