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나중에 라이지즈까지 포함해서 트릴로지팩이 나올 것이 뻔하지만

그 때는 그 때고 지금은 지금.

 

스스로에게 당당히 외치고 지름신을 영접하여 맞아들인

 

『 배트맨 비긴즈 + 다크 나이트 스틸북 (블루레이+DVD 콤보팩)

 

비긴즈 본편 블루레이 1장 + 비긴즈 본편 DVD 1장(?)

+ 다크나이트 본편 블루레이 1장 + 다크나이트 스페셜피처 블루레이 1장 + 다크나이트 본편 DVD 1장(??)

 

... 이라는 변태스러운 구성이지만 괜찮아.

 

후회하지 않아.

 

 

디스크 5장이 한꺼번에 들어가다보니 불가피하게 점보 케이스가 되어 버렸지만 괜찮아.

뽀대는 죽지 않아. 클래스는 영원해. 덴마크 출신이야.

 

근데 저 놈의 띠지가 너무 타이트하게 끼워져 있어서 매번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는 것은 살짝 아픔.

 

남자는 등으로 말한다.

남자는 뒷태로 말한다.

덴마크 출신답게.

 

긴장을 늦추지 않는 손길로 띠지를 살며시 벗겨내 보면 칠흑의 어둠 위에 점점히 떠오르는 백색의 조각들.

이것이 진성 박쥐남의 심연. 그의 영혼의 색채.

 

띠지가 사라지니 더더욱 깊어진 어둠의 뒷태.

그러나 자기 여자에게는 따뜻하겠지.

덴마크 출신이니까.

 

블루레이는 이게 문제다.

슬프도록 아플만큼 단촐한 구성이 구매자의 만족도를 12% 정도 깎아 먹음.

휭뎅그렁하게도 디스크 5장이 전부.

적어도 북클릿 한 매 정도는 끼워줘도 되잖아.

 

아아 히스 조커 레저.

그대의 입술 중앙에 나방을 한 마리 갖다 대고 싶은 것은 나뿐일까.

조커의 침묵이라 명명하게 해 줘.

 

케이스 내부 양쪽의 빈 공간이 마음을 살짝 아프게 한다.

그 아픔은 라이지즈의 개봉일에 맛보는 아이맥스의 위용으로 날려버릴 수 있기를.

인간적으로 북클릿 한 장 정도는 끼워 줘라 좀.

 

 

 

 

 

스틸북 아니랄까봐 관리에 신경이 무진장 쓰임.

에어캡 자켓에 넣어 보관하는 것은 필수 센스.

 

 

 

 

 

 

Posted by 닥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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