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다는 듯이 폭파시켜 버리네.

이런 상황을 예상 못 했던 건 아니긴 한데.

뭐. 어쩔 수 없지.

 

다행히 독이 든 와인까지는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맛이 있는 와인도 아니었으니

그걸로는 한참 부족하고도 모자랐다.

 

희망을 가질 필요가 없어졌으니,

이제 기다릴 필요도 없어졌다.

그거 하난 다행일지도.

 

 

안녕히. 내 청춘의 창세기전.

 

다시 만나서 반가웠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

 

 

-여튼 저튼 완전 끝 (아마)-

 

Posted by 닥고냥
:

 

...

부조금 미리 낸 꼴이 된 게 아닌가 싶다.

...

발인하기 전에 회수해 와야 하나.

... ...

 

 

싸늘하다.

귓가에 곡소리가 날아와 꽂힌다.

Posted by 닥고냥
:

희망은 모든 악 중에서도 가장 나쁜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고통을 연장시키기 때문이다. 

- 프레드리히 니체

 

기다려라. 그리고 희망을 가져라.

- 에드몽 당테스

 

메르세데스----!!!

- 시라노 번스타인

 

폭.풍.전.야

- 서든어택2

 

 

아아.

 

그렇지만.

 

그 안에서 희망이라는 가늘디 가는 실 한 가닥에 새끼손가락을 건 채 위태롭게 버티고 있는 나 자신이 있었다.

 

 

Posted by 닥고냥
:

나 단언한다.

소맥의 더티하고 치사하고 망조들린 행각은 아주 오래 전부터 자행되어 왔었다고.

그리고 그 망조를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 템페스트라고.

설명서와 파츠의 갯수가 다른 프라모델을 보며 느끼는 좌절, 분노, 절망과

그 프라모델을 만든 제작사의 아스트랄한 작태에 어이가 가출했을 때의 정신적 공황.

시리즈 중 가장 이단적인 물건인 템페스트(아주 엉망인 물건은 아니었지만)를 내놓고

유통 및 사후처리에 관한 소비자 대응에 있어서도 타락할 대로 타락한 모습을 보인

소맥의 추락한 이미지는 창파3가 나와서야 조금씩 회복이 되었으나

그나마도 마그나카르타 사태로거의 붕괴되고 말았으니

세상사 사필귀정이요 에라 흥이다 로구나.

(이건 진짜 템페스트 사태의 확장판이었다.

과대과장허위광고소비자기만으로 집단 고소를 당해도 할 말이 없는 사건이었지.

거기다 관련 책임자라는 인간은 되려 적반하장격으로 게시판에 글을 올려대고... 허허...)

그래도 이 물건이 두 사람의 일러스트레이터를 대중들 앞으로 끌어내는 쾌거를 이루었으니

그 중 한 명이 바로 B급 신화의 선구자이자 B급계의 마이더스인 '토니 타카유키'

대표작은 'After' , '하늘빛 물빛' , '환몽관' , '샤이닝 티어즈' 등등...

그리고 여성특정부위강조체로 불리는 그림체의 김형태 씨.

(만화가 김태형 씨와 자꾸 헷갈린다..;;...)

템페스트의 메인 일러를 맡았던 토니 씨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잔여 작업 분량을 빵꾸내는

바람에 후반부 인물 일러의 땜질을 맡았다가 그것이 기회가 되어 쑥쑥 성장,

대성한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지금은 소맥의 초특급 메인 멤버. 확실히 잘 그리긴 잘 그리는 작가다.

암튼... 소맥은...

게임의 질이나 버그 등등은 그렇다 쳐도...

기업으로서의 자세는 아주 글러먹었다.

암, 아주 썩어빠졌지.

왜 이렇게 장황하게 욕을 해대냐면...

이런 저런 상황 속에서 내가 직접 소맥 본사에 찾아갔었지만

가출한 어이는 오히려 대기권을 탈출해 버렸거든. -_-+

유통되기도 전에 이미 한정판이 아니게 되어버린 한정판을 예약 주문하고

잔뜩 선전해대길래 엄청 기대를 품었던  에고 시스템은 한 마디의 사전 예고도 없이

자기들 멋대로 메뉴얼에만 존재하는전설속의 시스템으로 만들어 버리고

폭발해대는 버그와 사태무마용으로 보내준 패치 씨디 같은 것은

더 이상 따질 의미가 상실되어 버렸고

기타 등등의 사태에 대해 소맥은 팔아먹었으니 그만이라는 자세를 유지했었지.

우후후...

그리고나서 마그나카르타라는 세컨드 임팩트를 거리낌 없이 터뜨려댔으니...

현재 소맥이라는 '회사'에 대한 개인적인 이미지는 더 이상 개선의 여지가 없다.

난 게임보다는 소맥이라는 기업이 보인 작태에 더 지쳐버렸다.

암튼 더 언급하기도 피곤하니 여기부터 텍스트 없음.

그리고 별로 말싸움할 생각도 없으니 논쟁적인 댓글은 자제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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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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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전2의 뒤를 이어 가장 많은 인기를 얻었던 작품 중 하나.

발매 전 소개된 스크린샷의 화려함 만으로도 유저들의 기대는 끓어올랐고

그렇게 큰 기대 속에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서풍의 광시곡은 그래픽, 음악, 시나리오

모든 면에서 대작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비록 사전에 기획되었던 마법이나 기타 몇 가지

요소가 삭제, 수정되어 나오기는 했지만 그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원안으로 한 시리어스하고도 복수와 광기가 가득 찬 시나리오를

주무기로 하여 당시 창세기전2와 함께 콘솔이식에 대한 소문이 퍼질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어모은 서풍의 광시곡은 몇 년 후 마침내 플스로 이식이 되어 바다 건너 섬나라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끌게 된다. 비록 새롭게 바뀐 일러스트에 국내 유저들은 거부감을 가졌고

인터페이스에 대한 불편함도 호소되었지만그래도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개인적으로도 창세기전 시리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특히 한동안 음악에 중독이 되어 듣고 살았을 정도로 BGM이 상당한 수준이다.

사족이지만 서풍의 일러스트를 담당한 얼굴없는 일러스트레이터는 일본인이다.

플스판 서풍의 일러스트에 반감을 가진 기존 유저들이 한국인이 그린 기존 일러스트가

더 나았다는 식으로언급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고...

사족 둘... 일본판 서풍에서 실버(일본명 실버나...-_-+)의 바스트 사이즈 대박 상승.

혹자는 인생의 승리자라고...

혹자는 과유불급의 상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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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전면.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초기판이 아니라 이후에 나온 플라스틱 패키지다.

서점유통망까지 사용한 저가패키지 개념이었지 아마.

그때 만구천팔백원이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초기판보다 오히려 내용물이 푸짐해서

초기판을 구입했던 유저들이 원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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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후면.
지금도 그래픽의 화려함은 웬만한 게임에 뒤지지 않는다.
스크린샷 중 두번째 줄의 가운데가 피닉스를 시전하는 장면인데
실제 발매된 피닉스 마법은 저 모습보다 좀 더 간략화 되었다.
좌우의 적 NPC에 작렬하는 불기둥은 나오지 않는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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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얼.
스티커.
캐릭터 카드.
아래의 캐릭터 카드는 원래 들어있던 것이 아니라 친구에게 얻은 것으로
별로 바라지 않았던 캐릭터 카드만 들어 있었다. -_-+
우측의 이자벨 리피네(일본명 이자벨 리프니츠... 어째서?!) 는 차가운 이미지가
참 맘에 들었던 누님이신데나중에 빌어먹을메디치랑 결혼을 해서 땅을 친 적이 있다.
(그러니까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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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봉이 되어 있는 창세기전2 캐릭터 카드와 템페스트 캐릭터 카드.
이러니 초기판 구입한 사람들이 울지. -_-
상단의 카나, 메르세데스, 클라우제비츠 카드가 내 패키지에 들어있던 캐릭터 카드다.
친구에게 얻은 캐릭터들 보다 오오라가 확실히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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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 얘기는?
뻔하지.
카드 다 모을 때까지 게임 사고 사고 또 사라는 얘기다.
즐~~ (-_-+)
탬페스트 때도 이 작태를 유지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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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케이스.
인물 일러스트들이 다소 다듬어지지 않은 듯 하면서도 묘하게 분위기 있는 게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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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
인쇄된 그림은 패키지 박스의 그것과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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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CD.
BGM은 오디오트랙이라 CD플레이어에 넣으면 그냥 들을 수 있다.
음악... 정말 좋다. -_-d
 
확실히 서풍의 광시곡은 잘 만든 작품임에 틀림이 없다.
초기에 사소한(...좀 문제가 있긴 했지...) 버그나 엄청 복잡한 던전,
빈도수가 지나치게 높은 인카운터율이 문제가 되긴 했지만 그래도 창세기전 시리즈의
네임 밸류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
후속작인 템페스트가 등장하기 전까지 창세기전 시리즈의 영광은 쭈욱 계속될 줄 알았다.
그리고 나는 어떠한 대상을 무조건적으로 예뻐해 주면 안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다소 낯간지러우면서도 자연스러운 구어체와는
대략백삼광년 정도 떨어진 듯한 대사 센스는 창세기전의 태동과 함께하여
마지막 시리즈까지 쭉 계속된다.
 
 
 
6월이네...
2005년도 반이 지나가네...
... 늙는다 늙어... OTL
Posted by 닥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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