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콧토 시스터(국내명:큐티 시스터) 드라마 CD

 

TRACK 2 - 쵸코와 다이어리

 

 

쵸코 - 제 이름은 쵸코. 오빠의 동생입니다.

         오빠의 이름은 '카와고에 하루마'라고 합니다.

 

하루마 - 안녕하세요. 오빠입니다.

 

쵸코 - 전 이제 막 여동생이 된 지라 모르는 것 투성이입니다.

         그래서 모르는 것이 있을 때에는 참고서를 봅니다.

         그래도 알 수 없을 때에는 오빠한테 질문합니다.

         오빠는 너무나 다정해서 여러가지를 가르쳐 줍니다.

         예를 들면...

 

쵸코 - 오빠. 자(삐~)라는 거 맛있어?

 

하루마 - 그... 글쎄... 어떨까...?

 

쵸코 - 오빠. 보(삐~)라는 거 어디 있는 거야?

 

하루마 - 에... 그게... 말이지...

 

쵸코 - 오빠. 보(삐~)라는 거 물어 뜯어?

 

하루마 - 아니... 아마 물어 뜯지는 않을 거 같은데...

 

쵸코 - 오빠. 보(삐~)라는 거. 냄새 나?

 

하루마 - 그... 글쎄다...? 속은 좀 냄새 나지 않을까...?

 

쵸코 - 오빠. 크리(삐~)라는 거 핥으면 어떻게 돼?

 

하루마 - 어떻게 되냐니...

 

쵸코 - 정정. 오빠는 별로 여러가질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좀 다정하지 못해요.

 

하루마 - 그런 말을 해 봤자...

 

쵸코 - 오빠랑 저는 '츠바키장'이라는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옆 집에는 '마코토'라는 언니가 살고 있습니다.

 

마코토 - 방가요~ 아시라이 마코토에요~♡

 

쵸코 - 마코토 언니는 술을 정말 좋아합니다.

 

마코토 - 지금도 마시고 있지롱요~♡

 

하루마 - 갑작스럽네요.

 

마코토 - 뭐가 어때서~

            알콜은 인생의 윤활유라고.

 

하루마 - 그치만 윤활유 범벅이 되면 헛돌아 버린다구요. 인생의 톱니바퀴가.

 

마코토 - 크윽...

 

쵸코 - 마코토 언니는 곧잘 속옷 차림으로 아파트 안을 돌아다닙니다.

 

마코토 - 지금도 캐미솔이랑 팬티만 입고 있지요~♡

 

쵸코 - 저러면 눈을 둘 곳이 없어 곤란하다며 오빠가 때때로 투덜거립니다.

 

마코토 - 헤에~ 하루마 너, 날 꽤나 의식하고 있었구나?

 

하루마 - 야, 야 쵸코! 쓸데없는 말을!

 

쵸코 - 아파트 1층에는 관리인 언니가 살고 있습니다.

 

치토세 - 아, 안녕하세요. 관리인인 세리가와 치토세라고 합니다.

           

쵸코 - 관리인 언니는 굉장히 멋진 브래지어를 하고 있습니다.

 

치토세 - 저, 저기, 쵸코야...

 

쵸코 - 관리인 언니는 가슴이 커서 브래지어도 엄청 큽니다.

         오빠가 저에게 사 준 것의 3배는 되는 것 같습니다.

 

마코토 - 그 정도 뿐만이 아니라니까.

            내가 만져 본 감각으로는 관리인 양의 바스트.

            쵸코의 5배. 아니, 10배는 될 거야.

 

치토세 - 정말, 마코토 씨까지...

 

마코토 - 뭘 그렇게 창피해 하고 그래.

            크다는 것은 좋은 것일지니.

            지금은 거유전성시대니까 당당히 가슴을 펴고...

            아니, 뭐... 그 정도로 크면 새삼스레 가슴을 펼 것도 없나.

 

치토세 - 그치만 가슴이 크면 꽤나 힘들다구요.

           

쵸코 - 예? 그래요?

 

치토세 - 으응... 어깨는 결리지... 여름 같은 때에는 사이에 땀이 차지...

            비키니를 입으면 좀 크게 움직이기만 해도 금방 빼꼼...

 

쵸코 - 헤에에-.

 

마코토 - 하루마. 지금 들었어?

            관리인 양, 비키니 입으면 가슴이 빼꼼 나온대!

 

하루마 - 일일이 말하지 않아도 다 들었어요.

 

마코토 - 으응? 뭐야. 그렇게 딴 데 보고.

            아아-! 설마 관리인 양 가슴 나온 거 상상하고 커진 거 아냐?

 

하루마 - 누, 누가 그래요!

            이상한 소리 좀 하지 마요!

 

쵸코 - 저기, 오빠. 

         뭐가 커진 건데?

 

하루마 - 그러니까 안 커졌다니까!

 

마코토 - 자, 자. 그렇게 화낼 것 없잖아.

            커졌는지 아닌지는 보면 확인할 수 있는 거니까.

 

하루마 - 그렇군요.

            그럼 보고 확인을... 하기는 뭘 해요!

 

쵸코 - 오빠아. 그러니까 그게 무슨 소린데에-?

 

마코토 - 뭐냐니. 그야 뭐기는-.

 

치토세 - 마코토 씨!

 

마코토 - 에? 아, 아하하하! 미안 미안.

            그- 머시기더라?

            쵸코도 어른이 되면 뭐가 뭔지 자연스레 알게 될 거야.

 

쵸코 - 그런 거야, 오빠?

 

하루마 - 에... 뭐... 아마도...

 

쵸코 - 그렇구나...

 

하루마 - 으우...에이- 자, 그런 거 보다 진행 계속 해야지, 진행.

 

쵸코 - 아, 으응.

         오빠는 아침이면 학교에 가서 저녁무렵에 돌아옵니다.

       

 

마코토 - 맞아, 맞아.

            나, 하루마가 돌아오는 소리에 잠에서 깰 때가 있어.

 

하루마 - 언제까지 자는 겁니까...

 

쵸코 - 낮에는 혼자 있기 때문에 처음엔 좀 쓸쓸했습니다.

 

마코토 - 몹쓸 오빠네.

            이렇게 귀여운 여동생인데 하루종일 같이 있어 주면 좀 좋아?

 

하루마 - 무리라구요, 그런 거...

 

쵸코 - 하지만 관리인 언니가 온 다음부터는 혼자 있지 않게 되었습니다.

         같이 장도 보러 가고, 점심 초대도 받고...

 

하루마 - 죄송해요. 쵸코가 폐를 끼치고 있어서...

 

치토세 - 아니에요. 폐라니요...

 

쵸코 - 요전에는 차 마시는 시간에 관리인 언니가 만든 케이크를 먹었습니다.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마코토 - 에엑? 무슨 소리야, 그거.

            나 그런 얘기 못 들었어.

 

치토세 - 하아... 딱히 얘기하지 않았으니까요.

 

마코토 - 너무해~.

            나만 왕따야~.

            그럴 때는 나도 좀 부르란 말야~

 

치토세 - 그러면요. 제대로 오전 중에 일어나서 해가 떠 있는 동안에 활동해 달란 말예요.

 

마코토 - 뭐야. 그렇게 심술맞게 굴 것 없잖아.

 

치토세 - 심술이 아니에요.

            일반인으로서의 상식이라구요.

 

마코토 - 체엣...

 

쵸코 - 그리고 최근엔 친구와도 놀게 되었습니다.

         친구의 이름은 '카케루'.

 

하루마 - 뭐시여!!

            그 친구란 게 남자냐?

            어떤 놈이야? 나이는? 학력은? 수입은?

 

치토세 - 잠깐만요, 카와고에 씨. 진정하세요.

 

마코토 - 아- 역시 오빠로서 그런 게 신경쓰이는구나.

 

쵸코 - 카케루는 목욕탕 집 아들입니다.

 

하루마 - 아... 요전에 갔던...

 

쵸코 - 카케루는 공원에 있는 나무에서 떨어진 저를 도와주기도 하고,

         축제 때 오빠를 잃어버렸을 때 같이 찾아 주기도 했습니다.

 

마코토 - 좋은 녀석 같은데?

 

하루마 - 음... 그렇네요.

 

쵸코- 오빠가 학교에 가고 없어도 지금은 관리인 언니나 카케루가 있으니까 그렇게 쓸쓸하진 않습니다.

        그치만 그치만 역시 진짜는 오빠가 하루종일 같이 있어 줬으면 좋겠다고는 생각합니다.

 

마코토 - 그렇다는데?

 

하루마 - 히야아...

 

쵸코 - 오빠는 돌아오면 항상 '다녀왔어- 쪽♡'을 해 줍니다.

 

치토세 - 엑?

 

쵸코 - 지금 건 거짓말입니다.

 

치토세 - 휴... 뭐야...

 

쵸코 - 그치만 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루마 - 안 한다니까...

 

쵸코 - 저녁식사는 제가 만듭니다.

         

마코토 - 쵸코, 훌륭해!

 

쵸코 - 메뉴도 풍성!

         영양 밸런스도 확실하고, 오빠도 항상 맛있어- 맛있어- 하면서 먹습니다.

 

하루마 - 쵸코...

            지금 그거 좀 픽션 가미되지 않았냐?

 

마코토 - 그 정도야 뭐 어때.

 

치토세 - 그럼요.

 

하루마 - 하아...

 

쵸코 - 오빠는 가끔 아르바이트 때문에 늦게 올 때가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소개해 주는 사람은 '타마미'라는 선배라고 합니다.

 

타마미 - 안녕하세요~♡

            근로대학생 마루모 타마미입니다~

 

하루마 - 엑? 타마미 선배. 성이 있었어요?

 

타마미 - 있지 그럼.

            없다면 아르바이트 이력서 쓸 때 곤란하잖아.

 

하루마 - 아니, 그렇게 받아 치시면...

 

쵸코 - 선배가 소개해 주는 아르바이트는 제대로 된 게 없다고 오빠는 항상 투덜댑니다.

 

타마미 - 미안하게 됐수다. 제대로 된 게 없어서.

 

하루마 - 아... 딱히 매번 그렇다는 게 아니고...

 

타마미 - 그럼 뭐야?

            이따금은 그렇게 생각한다 이거야?

 

하루마 - 예? 아... 그...

 

쵸코 - 또 츠바키장에는 구직활동 중인 아저씨가 살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직업... 아, 그게 아니지.

         헬로 워크에 다니고 있습니다.

         이름은... 이름이... 에... 그러니까...

         뭐였지, 오빠?

 

하루마 - 응? 아? 아... 분명히... 야... 야스... 뭐라던가 하는 거 같았는데...

 

마코토 - 관리인 양! 나설 때야!

           

치토세 - 아, 에엑... 갑자기 그렇게 말씀하시면...

 

마코토 - 갑자기고 뭐고, 관리인이면서 주민의 이름이 스윽-하고 나오지 않는다는 건 좀 문제 아냐?

 

치토세 - 그건 그렇지만...

            그, 그치만 마코토 씨는 제가 오기 훨씬 전부터 그 방에서 살았잖아요?

            그, 그러면 같은 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의 이름 정도는 외워 두는 게...

 

마코토 - 잠깐.

            지금 나한테 덮어 씌우는 거야?

           

쵸코 - 아... 그러니까...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사람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을 때...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사람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을 때...

 

하루마 - 쵸코야... 아무리 그래도 그런 건 참고서에 없지 않겠냐...

 

타마미 - 에... 뭔가 옥신각신하는 분위깁니다만,

            슬슬 시간도 다 된 거 같고 하니 다음으로 넘어 가겠습니다.

            자, 그럼! 드라마! '열투! 온천과 시스터스!'

            천천히 좋은 시간 즐기세요!

 

 

 

TRACK 2 - 쵸코와 다이어리. 끝.

           

 

 

 

 

 

 

2번 트랙 끝났삼. (=ㅆ=)

Posted by 닥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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