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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5.22 패키지 - 핀디쉬 프레디

내가 그다지 긴 세월을 살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 게임을 아는 사람은 한 명도 보질 못했다...

정품을 봤다는 사람은 커녕 어디 고전게임 사이트에 올라있는 것도 못봤다.

한 마디로 처절하게 망해버린 물건이라는 말이다. -_-

이 게임을 사 들고 돌아온 것은 중3 때. (중2 때던가?)

(이때부터 없는 살림에 돈지랄은 시작되었다는 거다.)

한창 XT를 주무르고 있을 때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정품 게임을 가지고 싶다는 의욕이 파천의 불길처럼 솟아올라 뇌수를 직격.

당시 내 걸음으로 1시간이 걸리는 해X마트에 가서 이 물건을 구입하게 되었다.

뭔가 알고 이걸 집어든 것이었을까?

천만에.

그곳에 진열되어 있는 게임들 중 가장 쌌거든.

게다가 XT를 지원하는 게임은 이것밖에 없었다. -_-

남들은 AT를 골라 사는 시국에 우리 부모님은 다 저물어가는 XT를 들여놓으셨으니...

...그래도 어린 마음에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X∞ 좋았지만.

그때가 아마 국민학교 6학년때던가... 기억이 잘...

가만... 그럼 이 물건을 산 것이 대략 중1인가 그때쯤이라는 얘긴데...

암튼 그렇게 해서 인연을 맺게 된 이 망해버린 게임은

한동안 내 시간을 뺏은 주범이 되었다.

솔직히 달리 할 것이 없었던 시절... 기껏해야 이야기를 돌려 BBS나 잠깐 들르는 것 외엔...

게임의 목적은 흥행을 해서 빚을 갚아 망해가는 서커스단을 살리는 것이 목적인데...

솔직히... 아직도 이 게임 엔딩은 보지 못했다.

목표 액수가 얼마더라.. 백만달러던가 천만달러던가...

..... 단순한 것 같지만 의외로 어려운 물건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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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센스가 풀풀 넘치는 패키지.
IBM, XT/AT, 512KB 5.25" 의 지원사양 덕분에 집어들었지...
값도 만원에서 오백원 뺀 가격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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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큘리스 지원. 바로 이것.
그 때 내 컴 허큘리스였소.
그래도 킹콩이나 고인돌 같은 거 잘만 돌아갔다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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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물.
이제 어디 가서 보겠는가.
2HD도 아닌 2D 디스켓.
디스켓 측면에 붙어 있는 쓰기 방지 스티커가 노스텔지어를 가져오지 않는가?
그리움이 철철.
메뉴얼은...
이 게임을 아는 동생 빌려 준 적이 있는데 그 놈이 분실...
덕분에 이 물건은 가장 보관이 엉망인 패키지 2위에 올라있다.
1위는 지난번에 올렸던 '탄생~데뷰~'
......닝기루...
덕분에 암호도 이젠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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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게임인지 약간 소개하자면 이런 종류.
칼던지기 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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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글링 등등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해용.
이 외에도 고공낙하. 인간포탄. 공중그네 등등...
의외로 중독성이 강했지.
Posted by 닥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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