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2 공식 라이트노벨 / 봄 & 여름 & 가을 & 겨울
COLLECTION/ETC 2021. 7. 16. 17:02 |정식 발매된 것 자체가 미스테리인 졸업2 공식 라이트노벨.
발매사는 무려 학산.
계절별로 나누어서 총 4권으로 완결.
학원물 구성의 왕도라면 왕도.
이 물건이 왜 나에게 있는 것인지.
언제 어디서 구했던 것인지.
겨울 편의 띠지는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이젠 도통 모르겠다.
학산이 대체 무슨 비전을 보고 이 물건을 정발했나 싶겠지만,
띠지의 뒷쪽에 적힌 당시 발매 작품들을 보면,
시대 자체가 그러했던 시절이라는 것을 우리는 조용히 이해할 수 있다.
띠지 하나 비는 거 꽤나 신경 쓰이지만. 어쩔 수 없지.
집필을 담당한 '유미코 츠카모토' 라는 작가의 필모그래피를 보니
에스카플로네, 거신 고그 같은 유명작들이 뜨는데...
동일작가가 맞는 것 같다. 신선하네.
(솔직히 이 바닥을 잘 몰라서...)
조명이 부족한 탓인지 색감이 허옇고 누렇게 나왔는데
실제로는 전부 평범하게 노르허여멀건하니 오해는 마시기를.
내용을 보면 봄에는 메인 크루 다섯 명이 모여서 방과 후 디저트를 먹는다든지,
여름에는 메인 크루 다섯 명이 온천에 놀러간다든지, (수학여행)
가을에는 메인 크루 다섯 명이 모여서 또 디저트를 먹는다든지,
겨울에는 스키장에서 남자까지 끼워서 밥을 먹는다든지...
이렇게 아름다운 청춘의 한 시절을 먹을 것으로 채우며 즐겁게 살아가는 여고생 다섯 명의 이야기이다.
(의외로 크게 틀린 평가가 아니다.)
다른 포스트에서도 언급했지만, 내용에 대해 한 줄 평을 하자면 '연주를 하지 않는 케이온'.
(케이온은 먹는 것도 줄창 잘 먹고 연주도 간혹 잘 하니까.)
사실 이런 물건들이 대개 그렇듯 별 특이한 내용은 없지만 취향에 따라 재미있어 할 사람은 재미있어 할 듯.
가령, 먼 과거에, 문방구에서 만날 수 있었던 소녀감성의 하이틴 소설을 좋아했던 사람이나,
소소하고 별 내용없는 담백한 전개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기타 사유로 인해 취향에 맞는 사람이라면.
저요? 아 저는. 어릴 적에. 하이틴 소설을 나름 재밌게 읽고 다녀서 뭐... (감성감성한 소년)
여기까지.
그런 의미에서 졸업2 정발판(PC판) 구합니다요...
기회가 있을 때 들여놨어야 했는데...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