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용의 해겠다 이제 곧 설 연휴겠다 해서 용이랑 관련된 게임이 뭐가 있을까 사진을 찾아 보다가

그 중 가장 사진 매수가 적은 물건을 발견.

신난다.

 

그것이 이름도 웅장한 '8용신전설 외전~침묵의 레브로스'.

레브로스Levross가 무슨 뜻인지는 아직도 알 수 없지만 뭔가 있어 보이는 단어다.

낚싯대랑은 상관 없겠지만 암튼.

 

박성우 작가의 장편 데뷔작인 8용신전설을 IP로 하여 제작된 물건이고, 장르는 2인 대전 격투인데,

외전인 이유는 아마 동일한 IP로 먼저 발매되었던 RPG 게임이랑 엮기 위한 것으로 추측. 

괜찮게 나온 물건이라면 나름 의미가 있었겠지만 역시나 그럴 리는 없었고,

처참한 본편 퀄리티로 인해 빨리 잊혀진 것이 오히려 다행이었을 정도.

 

일반 풀패키지 타입은 없고 작은 염가 패키지 같은 타입으로만 발매되었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암튼 그렇게만 나왔더랬다.

 

작중 등장인물들은 이제 대충 남주랑 여주 정도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원작 초반에는 등장인물들의 기술이나 무기 등의 이름과 레벨, 효과를 스테이터스 창에 띄워주는

RPG 게임스러운 연출이 사용되었다.

애초에 작가가 작품의 RPG 게임식 전개를 의도했었다고 한다.

뒤로 갈수록 그냥 판타지 배틀물이 되어 버렸지만.

하이랜더 식으로 서로 죽여서 힘을 흡수하는 설정이 있었던 것 같다. (배틀 하이랜더를 들이댄다면 약간 곤란)

 

여자 등장인물들의 치파오스러운 하의 스타일이 인상깊었다.

사실 당시 판타지 물에서 흔히 사용되는 패션이기는 했다.

흔히 사용됐다면 흔히 사용된 이유가 있는 겁니다.

클리셰가 왜 클리셰인데.

 

간룡이 예뻤다.

왜 죽였니.

 

장르는 상술했던대로 대전 격투인데, 3D로 제작되었고... 

제대로 된 3D 격투게임이 존재하지 않는 한국게임 역사의 흐름에서 이 물건 역시 벗어나지는 못했다.

까놓고 말하면 어쩌자고 이런 물건을 만들었나 싶을 정도.

사실 밉스에서 만든 게임들 대부분이... (일단 한숨 좀)

 

아무리 망작이라도 나름 존재감이나 의미는 있는 법인데 없어요.

없었어요?

아니 없어요. 

아, 있었는데?

아니 없어요 그냥.

 

크게 생각한다면 새천년 밀레니엄 해의 달력 정도가 가장 큰 매력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게임이랑 하등 상관없는 요소이지만 사실 그게 무어 중요하겠습니까.

 

국내 최초의 네트워크 대전 격투게임이라는 건... 아닐텐데....?

검증이 필요합니다.

 

 

찍어 두었던 사진은 이렇게 총 3장.

니콘 쿨픽스 2500이 수고해 주었던 귀한 사진이다.

무려 18년하고도 1개월 전이라는 깊은 역사가 담겨 있다.

 

쿨이오의 노고에 박수를.

나의 젊었던 날에 갈채를.

 

드립 없이 날로 먹어보고 싶었는데

또 그 놈의 드립 욕구를 버리지 못하고 또 길게 주절거리는 포스팅이 되고 말았지만...

괜찮다.

선택에 한 점 후회는 없다.

다른 걸 고르기엔 지금 넘모넘모넘모... 의욕이 없...

 

 

 

여튼저튼 끝.

 

 

 

* 박성우 작가님. 부디 건강관리 잘 하십셩.

 

Posted by 닥고냥
:

이미 18년 7개월 전에 다른 타입의 패키지를 올린 적이 있기 때문에

딱히 드립칠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 싶은 건드레스의 어나더 패키지.

내 마음대로 TYPE B.

패키지 TYPE A가 궁금한 사람은 18년 7개월 전에 올렸던 글을 참고해 주실 것.

딱히 TYPE A라고 키워드를 넣지도 않았었으니까 그냥 건드레스로 찾아 보시길.

 

무슨 환상을 보았는지 이 물건을 두 가지 타입으로 내놓을 결심을 했던 한빛소프트에게 갈채를.

 

 

전면부는 마찬가지로 작중 주인공인 알리사를 메인으로 놓고 있으며,

총은 누가 봐도 데저트 이글의 파생상품.

 

후면부는 엔젤암스 전원의 단체샷을 박아 넣었다.

그냥 봐도 시로 마사무네 옹의 디자인이구나 싶은 것이 포인트라면 포인트.

 

날개 내부의 일러스트는 TYPE A랑 다른 것이 수집욕을 자극하는 것도 뭣도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 극히 객관적인 감상.

 

내부 지지대는 중요하다. 이게 은근히. 아니 꽤.

 

내용물은 스탠다드하게 매뉴얼, 게임CD, 제품안내서, 우편엽서.

 

게임CD 자켓의 일러스트는 TYPE A와 동일한 것이 이유 모를 안도감을 준다.

 

Q: 게임CD 프린팅이 궁금합니다.

A: 18년 7개월 전에 올렸던 TYPE A의 글을 참고하십시오.

이 답변이 도움이 되었다면 '좋아요'를 마음속에 간직해 주십시오.

 

제품안내서를 펼치면 사용동의서가 등장한다.

가이드북을 펼쳤더니 이행합의각서가? 같은 느낌일지도.

 

매뉴얼 표지도 동일하고.

 

우측의 일러스트는 애니메이션이 국내에 공개되었을 때 메인 홍보용으로 줄창 써먹었던 일러스트인데,

주인공도 아니고 개성도 없는 인물이지만 일단 극중 한국인 신분이라서 그렇게 얼굴마담으로 중용되었드랬다.

기획단계에서는 주인공이었다고 하는데. 

안타까움은 일단 남의 몫인 걸로.

 

매뉴얼은 보다시피 그렇다.

올컬러다. 

대단하지요.

 

쟤가 극중 주인공인 알리사다.

애니메이션 티저에서 버터발음으로 아얼뤼쏴- 타까꾸우롸- 라고 흘러나오던 남자 목소리가 떠오른다.

 

다른 엔젤암스 멤버들에 대한 페이지가 궁금하면,

A: 18년 7개월 전에 올렸던 TYPE A의 글을 참고하십시오.

이 답변이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 '아차상'.

 

대신 메카닉 소개가 수록된 페이지는 다 보여줬다.

이 이상은 보여주지 않는다.

 

인게임 퀄리티는...

아 이게 게임인가?

 

암튼 그렇게 끝났다.

끝났다.

 

Posted by 닥고냥
:

장보고 기념사업회 공식 인증게임이라는 횡스크롤 슈팅게임.

 

KBS에서 방영되었던 원작 애니메이션의 작품성도 그럭저럭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건 개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고 할 수 있어도, 

이 물건은 장보고 기념사업에 어울릴 만한 물건이 아니라 오히려 염장의 위치에 있는 물건이 아닐까 싶다...

(토막지식: 염장 - 장보고를 미국 보낸 어새신)

 

다들 아시다시피 장보고를 주인공으로 한 역사드라마 같은 것은 아니고,

단지 바다를 배경으로 한 근미래적 세계관에 장보고라는 소재를 끼얹은 평범한 SF물.

 

직접 플레이를 해 본 소감으로는 조작감이 뻑뻑하고 주인공 기체의 움직임도 느리고 둔하고...

... 해서 오래 하지 못 하고 초반에 GG를 친 치욕스러운 기억이 있다.

(수중전투랍시고 그렇게 만든 것 같은데 완전 NG에요.)

 

애니메이션은 나름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당시에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부분도 있는 물건이긴 했지만,

게임은 흔하고 특색없고 조작감 병맛인 횡스크롤 슈팅 게임에 바다의 전설 장보고의 스킨을 뒤집어 씌운 물건에 지나지 않을 정도라서 딱히 플레이를 해 보시라고 권장하고 싶지는 않음...

 

구성품은 국룰구성인 고객엽서와 매뉴얼과 CD 이고....

 

매뉴얼은 무려 풀컬러...

등장 메카와 인물 소개, 세계관, 유닛 설명 등등의 평범한 내용.

 

게임 본편 CD.

 

 

​-끝-

 

Posted by 닥고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