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CTION/GAME'에 해당되는 글 121건

  1. 2024.04.15 PC 패키지 - Hello! Mr. President~YS는 잘맞춰~
  2. 2024.02.07 PC 패키지 - 8용신전설 외전~침묵의 레브로스
  3. 2024.01.24 PC ETC. - 창세기전3 (Part 2) 체험판
  4. 2024.01.23 PC ETC. - 창세기전3 (Part 1) 체험판
  5. 2023.12.19 PC 패키지 - 건드레스 (GUNDRESS) / TYPE B.
  6. 2023.12.16 PC 패키지 - 이리너 (Eryner)
  7. 2023.09.06 PC 패키지 - 세균전 X (Spread Out X)
  8. 2022.06.16 PC 패키지 - 만 MAAN (자카토 만)
  9. 2022.05.20 PC 패키지 - 다이어트 고고 (DIET GO GO)
  10. 2022.05.18 PC 패키지 - RPG만들기 2000
  11. 2022.04.25 PC 패키지 - 슈팅 쯔꾸르
  12. 2022.02.21 PC 패키지 - 으라차차 EURACHACHA
  13. 2022.02.21 PC 패키지 - 아파차차 APACHACHA (컨테이너 패키지)
  14. 2022.02.20 PC 패키지 - 스타탄생 (명일지성明日之星)
  15. 2022.02.20 PC 패키지 - 징기스칸 (신성 엔터테인먼트) 2
  16. 2022.02.20 PC 패키지 - 모비드 (MORBID)
  17. 2022.02.20 PC 패키지 - 애니멀 마그네티즘~포치의 대모험~
  18. 2022.02.11 PC 쥬얼 - 드래곤 마스터 실크 Dragon Master Silk
  19. 2022.02.10 PC 패키지 - 일지매전-만파식적편
  20. 2022.02.10 PC 패키지 - 일지매전-만만파파식적
  21. 2022.02.07 PC 패키지 - 신혼일기 (개발사: 엑스터시)
  22. 2022.02.04 PC 패키지 - 메타녀 / METAJO / メタ女
  23. 2021.06.29 PC 패키지 - 졸업 卒業 Graduation (PC-9801) / 5"25HD
  24. 2021.06.22 PC 패키지 - 타임 걸 / TIME GIRL / 타임 갤 / TIME GAL / 타임 갈 / タイムギャル
  25. 2021.06.06 PC 패키지 - 가더 GUARDER 4
  26. 2021.06.06 PC 패키지 - 바다의 전설 장보고 - LEGEND OF BLUE
  27. 2021.01.24 PC 패키지 - 특선 패밀리게임 한정팩 (패밀리 프로덕션)
  28. 2021.01.20 PC 패키지 - 프린세스메이커Q 지혜의 여신 - 1CD버전 & 2CD버전
  29. 2020.10.05 PC 패키지 - 졸업 卒業 Graduation (5.25 플로피)
  30. 2020.05.20 PC 패키지 - 센티멘탈 그래피티 프리미엄 한정판 (WINDOWS)

총선이 끝났으니 이제 때가 되었다.

사실 쫄고 있었던 건 아니라고 맛깔나게 선빵치면 다들 감동하며 믿어 주겠지.

선관위가 이제 어쩔 건데. (눈치...)

 

여하간 드디어 등장한 한반도 버전 아돌의 모험. 

역사에 이름을 새긴 지도자들의 초상권을 건 대혈투. 

고인이 된 분들은 초상권을 당연히 보유하고들 계시겠지만 미쳤나봐 이런 드립을 쳐도 과연 무사할 수 있을까?

괜찮아. 제작사도 이미 죽어버린지 오래다.

 

열림기획의 오픈마인드가 과감히 드러난 대표작이자 문제작.

제목을 들은 이들은 대부분 유사한 제목의 유모어집을 먼저 떠올리게 될 텐데 사실 제목을 거기서 가져왔다는 진실은 저 편에.

모 사이트의 유머(南)게시판에 올렸다가는 뭇매를 맞고 윗동네로 분리수거 당하게 되는 화제의 그 게임.

이제는 몸사리며 드립을 쳐야 할 요소가 너무나 많은 깨어나세요 용사여 대도무문!

 

하나. 하나. 속전속결로 족쳐 보겠습니다.

족치는 건 타이밍이라는 교훈도 있지 말입니다.

 

 

(전략) 그리하여 새롭게 열린 문민정부의 관대함과 인본주의를 아로새기며

전 세계의 정상들은 한 자리에 모였고,

그 위대한 순간을 기리기 위해 열림기획은 이 게임을 과감히 내놓게 되었던 것이다. 

세계평화와 인류번영의 숭고한 기원을 담고서.

(중간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故YS, 故 등소평, 存호소카와, 故 옐친, 存클린턴, 故 후세인)

 

 

전면에는 'Hello Mr. President'가 본제이고 'YS는 잘맞춰'가 부제인 것처럼 나와 있는데,

측면에는 'YS는 잘맞춰'만 본제인 것처럼 나와 있단 말이지요. 

게임 판매점의 진열대에 대부분 측면이 보이도록 놓이기 때문에 그랬던 것일까.

그러면 'YS는 못말려'와의 연계효과도 상승할 것이고.

스마트한데?

역시 정치인들을 소재로 삼은 게임답다.

저 양반은 故미테랑.

 

 

부루마불처럼 주사위를 굴려서 진행하게 되고 총 10가지 미니게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마도 마지막 순서의 격투 모드가 가장 유명할 것이다.

'03파'라는 희대의 필살기가 바로 여기서 나왔드랬다.

 

전체적인 게임 퀄리티 자체는 표절에 열화카피에 그냥 이런 게 존재한다 수준이긴 하지만

어차피 이 게임의 의의는 게임 그 자체가 아니다.

 

그 의의란 무엇인가. 

이 게시글을 보며 함께 나누고 있는 여러분의 추억과 감동이 그 의의야.

원피스는 실존했다.

 

 

아니 근데 왜 이 쪽에도 故미테랑이지.

철의 여인이자 신자유주의의 십자군이신 故대처 총리님 어디 가셨나.

이제 와서 약한 모습인가 열림기획.

 

 

아무튼 이너박스 윗쪽에는 열림기획 로고가 있고,

 

 

이너박스 전면에도 열림기획 로고가 있다.

 

그리고 열림기획은 1998년도에 닫힘기획이 되었습니다.

단 5년 간의 짧은 생이었지만 후회없이 불살랐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애도를.

 

 

구성품은 늘 그렇듯 조촐하게 매뉴얼과 게임 디스크.

그렇지만 당시 전 세계의 수장들을 집결시켜 놓은 비주얼을, 그 대담함을, 누가 감히 조촐하다고 폄훼할 것인가.

 

깔 요소가 얼마나 많은데 이런 부분에 에너지를 소모하는가 하는 말입니다.

부디 자기자신을 아끼도록 하세요.

 

 

디스켓을 이렇게 나열해 놓고 보니 장관이지요.

모델은 대통령입니다만. (깔깔깔.)

 

20세기에는 다들 기본적으로 이 정도의 유모어 센스는 가지고 살았는데. 쓰읍.

 

 

사용설명서는 대부분 그렇듯이 메인아트가 표지를 장식하고 있고.

그래서 뭐가 본제이고 뭐가 부제인지는 아무런 의미도 없지 싶고.

 

 

뒷면에는 저게 무슨 응모권이었더라.

엔딩 화면 사진을 보내라는 건지 엔딩 내용을 써서 보내란 건지.

기억에서 날아가 버렸다.

제작사도 날아가 버렸고.

의미조차 날아가 버렸다.

갑자기진 지해지 려고해.

오늘은왜 이렇게 눈물이.

 

 

절대 문방구 복사기에게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의지로 그득한 암호표.

복사기에게 의뢰하면 그저 암흑같은 결과물만 내놓을 뿐이었다.

 

그렇지만 사람의 손과 의지와 잔머리는 언제나 방법을 찾았드랬지.

늘 그랬듯이.

 

 

"실존인물을 캐리커쳐한 캐릭터를 사용함"에서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과감함이 느껴진다.

판사님. 저는 아무 드립도 치지 않았습니다.

 

 

매뉴얼에 언급된 등장인물들도 이제 대부분 저승에서 사이좋게 퍼즐을 풀고 계실까.

아직 살아있는 두 분도 언젠가 아니 지금 무슨 드립을 치고 있는 거야 미쳤나봐 진짜.

붙들어라. 안전이 보장되는 익스트림의 선. 레저스포츠의  영역. 

 

 

수록된 미니게임 종류는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만 잘린 부분은 귀찮아서 사진을 안 찍은 관계로 패스.

그래도 이 게시물을 마무리하는 데에는 아무 지장이 없을 것 같기에.

 

 

오늘 저녁은 치킨이냐 족발이냐 고민이에요.

치킨은 낮이나 밤이나 아침이나 새벽이나 언제 어디서나 맛있고 맛있고 맛있습니다.

족발은 오늘이 윗동네 초대돼지가 귀빠진날이라고어디선가들었습니다제고향은북쪽에없습니다살려주십시오국정원나리.

 

 

 

여튼저튼 끝.

 

Posted by 닥고냥
:

올해가 용의 해겠다 이제 곧 설 연휴겠다 해서 용이랑 관련된 게임이 뭐가 있을까 사진을 찾아 보다가

그 중 가장 사진 매수가 적은 물건을 발견.

신난다.

 

그것이 이름도 웅장한 '8용신전설 외전~침묵의 레브로스'.

레브로스Levross가 무슨 뜻인지는 아직도 알 수 없지만 뭔가 있어 보이는 단어다.

낚싯대랑은 상관 없겠지만 암튼.

 

박성우 작가의 장편 데뷔작인 8용신전설을 IP로 하여 제작된 물건이고, 장르는 2인 대전 격투인데,

외전인 이유는 아마 동일한 IP로 먼저 발매되었던 RPG 게임이랑 엮기 위한 것으로 추측. 

괜찮게 나온 물건이라면 나름 의미가 있었겠지만 역시나 그럴 리는 없었고,

처참한 본편 퀄리티로 인해 빨리 잊혀진 것이 오히려 다행이었을 정도.

 

일반 풀패키지 타입은 없고 작은 염가 패키지 같은 타입으로만 발매되었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암튼 그렇게만 나왔더랬다.

 

작중 등장인물들은 이제 대충 남주랑 여주 정도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원작 초반에는 등장인물들의 기술이나 무기 등의 이름과 레벨, 효과를 스테이터스 창에 띄워주는

RPG 게임스러운 연출이 사용되었다.

애초에 작가가 작품의 RPG 게임식 전개를 의도했었다고 한다.

뒤로 갈수록 그냥 판타지 배틀물이 되어 버렸지만.

하이랜더 식으로 서로 죽여서 힘을 흡수하는 설정이 있었던 것 같다. (배틀 하이랜더를 들이댄다면 약간 곤란)

 

여자 등장인물들의 치파오스러운 하의 스타일이 인상깊었다.

사실 당시 판타지 물에서 흔히 사용되는 패션이기는 했다.

흔히 사용됐다면 흔히 사용된 이유가 있는 겁니다.

클리셰가 왜 클리셰인데.

 

간룡이 예뻤다.

왜 죽였니.

 

장르는 상술했던대로 대전 격투인데, 3D로 제작되었고... 

제대로 된 3D 격투게임이 존재하지 않는 한국게임 역사의 흐름에서 이 물건 역시 벗어나지는 못했다.

까놓고 말하면 어쩌자고 이런 물건을 만들었나 싶을 정도.

사실 밉스에서 만든 게임들 대부분이... (일단 한숨 좀)

 

아무리 망작이라도 나름 존재감이나 의미는 있는 법인데 없어요.

없었어요?

아니 없어요. 

아, 있었는데?

아니 없어요 그냥.

 

크게 생각한다면 새천년 밀레니엄 해의 달력 정도가 가장 큰 매력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게임이랑 하등 상관없는 요소이지만 사실 그게 무어 중요하겠습니까.

 

국내 최초의 네트워크 대전 격투게임이라는 건... 아닐텐데....?

검증이 필요합니다.

 

 

찍어 두었던 사진은 이렇게 총 3장.

니콘 쿨픽스 2500이 수고해 주었던 귀한 사진이다.

무려 18년하고도 1개월 전이라는 깊은 역사가 담겨 있다.

 

쿨이오의 노고에 박수를.

나의 젊었던 날에 갈채를.

 

드립 없이 날로 먹어보고 싶었는데

또 그 놈의 드립 욕구를 버리지 못하고 또 길게 주절거리는 포스팅이 되고 말았지만...

괜찮다.

선택에 한 점 후회는 없다.

다른 걸 고르기엔 지금 넘모넘모넘모... 의욕이 없...

 

 

 

여튼저튼 끝.

 

 

 

* 박성우 작가님. 부디 건강관리 잘 하십셩.

 

Posted by 닥고냥
:

창세기전 시리즈의 마지막 (실질적) 작품인 창세기전3 Part 2의 체험판.

Part 1의 체험판과 마찬가지로 회원들에게 직접 우편발송을 해 주었드랬고.

 

아마도 대한민국 게임 역사상 가장 파괴력있는 게임 IP임을 내외부적으로 체감하면서,

그렇게 소맥의 전성기는 찬란한 정점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드랬다.

 

베라딘 나으리. 갑자기 넘모 예뻐지셨고.

 

여전히 그 건물에 소맥은 살고 있었는데 주소에서 층수가 사라졌다.

건물을 통째로 매입했던 것일까.

 

Part 1 체험판보다 더 풍성해진 구성품.

Part 2 체험판인데 제공된 스티커가 Part 1 인물들인 것은 안 비밀.

 

차마 사용하지 못하고 고이 모셔두고 있는 것은 인지상정.

 

당시에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신분이었드랬는데.

다시는 오지 않을 그 순간.

다시는 올 수 없는 그 기회.

 

크큭. 본편엔 음성지원이 있으니 기대하라구.

체험판으론 만족할 수 없는 몸이 되어 버렷.

 

게임 소개문과 시스템 설정 등이 기재된 북클릿.

 

엘피앙은 ... 망했고.

크 & 죠 커플도 ... 망했고.

 

암튼 죠안의 디자인은 지금 봐도 잘 뽑혔다.

어떨 땐 강인하고 매서운 검술의 달인,

어떨 땐 사랑에 죽고 임무에 죽는 간호사 누님.

그렇지만 그 정체는!

울어라 크리스티앙.

 

안녕하십니까.

(주)소프트맥스입니다.

본사는 1994년 설립되어 게임 S/W만을 개발해 온 게임 전문 제작사입니다.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2000년, 본사의 10번째 타이틀이자 창세기전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창세기전3 파트2'를 발매함에 앞서

창세기전3 파트2의 체험판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본 체험판은 본사 S/W구입 후 고객등록을 해 주신 분들께 제공해 드리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완성되지 않은 작품이기에 약간 미흡한 점이 있습니다만 창세기전3 파트2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되었으며 정품에서는 이 모든 것을 추가 및 보완하여 보다 더 나은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찾아 뵐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Part 1 체험판에서의 인삿말과 같은 것 같으면서도 다르니까 안심하라구.

 

친절한 설치 안내.

친절한 인터페이스 안내.

 

네트워크 저건 창세기전 아레나 머시기였던 거 같은데 이젠 기억에서도 사라지고 말았네.

 

 

찬란히 빛나는 초신성은 단지 죽어가는 별의 마지막 섬광일 뿐이고.

새벽이 오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지만 두 번 다시 새벽은 오지 않았고.

창3P2 이후 소맥의 찬란했던 역사는 급전직하 종극을 맞게 되었다.

스스로 불러온 망령에 짓눌려.

 

Posted by 닥고냥
:

이건 쥬얼도 아니고 부록도 아니고 카테고리 분류가 애매하길래 'PC 기타'로 하려다가

GUITAR로 오인받는 것도 좀 마뜩잖다는 시덥잖은 생각도 들고 해서 그냥 대충 'PC ETC.'로 결정.

 

언젠가 내키면 다른 명칭으로 바꿀지도 모르겠지만.

귀찮아서 그냥 둔다는 쪽에 한 표.

 

창세기전 시리즈의 연이은 흥행으로 한창 전성기를 달리고 있었던 소프트맥스가 (부침은 있었지만)

시리즈 최신작인 창세기전3의 출시를 준비하면서 회원들에게 발송해 줬던 체험판.

그 화려했던 시절의 정점에 남겨진 인상 깊은 흔적.

 

20억이라는 헐값에 처분되어,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당분간 여기저기서 앵벌이로 굴려질 서글픈 IP의 잔향.

 

검과 마법, 그리고 모험의 환상적인 시뮬레이션 RPG.

 

그것만 기억해 줄 수 있겠니.

소맥이 그 건물에 잠시 살았다는 걸.

 

스스로 왕이 되길 포기한 자와 좋은 왕이 되지 못 한 자가 이루어내는 환장의 하모니.

 

그 사이에서 온갖 비참한 꼴은 다 당하고 희생된, 성녀이고자 했던 일반인.

 

무료 체험판에 들어 있기엔 과분할 정도로 고급스러운 북클릿.

어째서 갱지에 흑백 인쇄가 아닌 거죠.

당시 소맥의 의지가 느껴지는 듯.

보고있노라니 약간 멜랑콜리.

 

안녕하십니까.

소프트맥스입니다.

본사는 1994년 설립되어 게임S/W만을 개발해 온 게임전문제작사입니다. 

5년이라는 시간동안 8편의 타이틀 개발이라는, 결코 많지 않은 수의 게임을 개발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유저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1999년, 본사의 9번째 타이틀이자 창세기전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인 '창세기전3'를 발매함에 앞서

창세기전의 '체험판'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체험판은 본사 S/W구입 후 고객등록을 해 주신 분들에게 제공해 드리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완성되지 않은 작품이기에 추가될 부분이 많고 약간 미흡한 점이 있습니다만,

정품에서는 이 모든 것을 추가 및 수정하여 보다 더 나은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정식 발매된 패키지 안에는 버그패치디스켓이 동봉되어 있었다.

경사로세. 경사로세.

 

 

Part 1 체험판이 존재한다는 것은.

Part 2 체험판도 존재한다는 것.

이런 체험판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런 체험판이 존재한다는 것.

Posted by 닥고냥
:

이미 18년 7개월 전에 다른 타입의 패키지를 올린 적이 있기 때문에

딱히 드립칠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 싶은 건드레스의 어나더 패키지.

내 마음대로 TYPE B.

패키지 TYPE A가 궁금한 사람은 18년 7개월 전에 올렸던 글을 참고해 주실 것.

딱히 TYPE A라고 키워드를 넣지도 않았었으니까 그냥 건드레스로 찾아 보시길.

 

무슨 환상을 보았는지 이 물건을 두 가지 타입으로 내놓을 결심을 했던 한빛소프트에게 갈채를.

 

 

전면부는 마찬가지로 작중 주인공인 알리사를 메인으로 놓고 있으며,

총은 누가 봐도 데저트 이글의 파생상품.

 

후면부는 엔젤암스 전원의 단체샷을 박아 넣었다.

그냥 봐도 시로 마사무네 옹의 디자인이구나 싶은 것이 포인트라면 포인트.

 

날개 내부의 일러스트는 TYPE A랑 다른 것이 수집욕을 자극하는 것도 뭣도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 극히 객관적인 감상.

 

내부 지지대는 중요하다. 이게 은근히. 아니 꽤.

 

내용물은 스탠다드하게 매뉴얼, 게임CD, 제품안내서, 우편엽서.

 

게임CD 자켓의 일러스트는 TYPE A와 동일한 것이 이유 모를 안도감을 준다.

 

Q: 게임CD 프린팅이 궁금합니다.

A: 18년 7개월 전에 올렸던 TYPE A의 글을 참고하십시오.

이 답변이 도움이 되었다면 '좋아요'를 마음속에 간직해 주십시오.

 

제품안내서를 펼치면 사용동의서가 등장한다.

가이드북을 펼쳤더니 이행합의각서가? 같은 느낌일지도.

 

매뉴얼 표지도 동일하고.

 

우측의 일러스트는 애니메이션이 국내에 공개되었을 때 메인 홍보용으로 줄창 써먹었던 일러스트인데,

주인공도 아니고 개성도 없는 인물이지만 일단 극중 한국인 신분이라서 그렇게 얼굴마담으로 중용되었드랬다.

기획단계에서는 주인공이었다고 하는데. 

안타까움은 일단 남의 몫인 걸로.

 

매뉴얼은 보다시피 그렇다.

올컬러다. 

대단하지요.

 

쟤가 극중 주인공인 알리사다.

애니메이션 티저에서 버터발음으로 아얼뤼쏴- 타까꾸우롸- 라고 흘러나오던 남자 목소리가 떠오른다.

 

다른 엔젤암스 멤버들에 대한 페이지가 궁금하면,

A: 18년 7개월 전에 올렸던 TYPE A의 글을 참고하십시오.

이 답변이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 '아차상'.

 

대신 메카닉 소개가 수록된 페이지는 다 보여줬다.

이 이상은 보여주지 않는다.

 

인게임 퀄리티는...

아 이게 게임인가?

 

암튼 그렇게 끝났다.

끝났다.

 

Posted by 닥고냥
:

이리너의 패키지판.

게임에 대한 전체적인 단상은 꽤 오래 전에 쥬얼판 포스팅에 풀어 놓았으니

여기선 패키지 오픈케이스만 빠르게 보고 가시겠습니다.

 

메인 일러스트는 패키지나 쥬얼이나 동일하다.

윈도우95 로고가 정겹다.

 

신비로 인터넷 10시간 무료이용권 문구가 아프다. 

안녕히. 내 청춘의 신비로.

 

날개를 펼치면 뜬금없이 등장하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셰익스피어는 그의 많은 작품 속에서 사랑을, 인간을, 세상을 노래했었다.

사지가 찢겨도 육신이 피로 물들어도 사랑만이 세상을 구원하는 것이라고.

 

그래서 오필리어 죽였니.

 

오오. 이 세상은 온통 하나의 무대이고. 모든 남녀들은 그저 배우에 지나지 않거늘.

어쨌든 그랬다고 하거늘.

 

판도라의 상자는 열렸고, 팡게아 대륙은 갈라졌으나,

우리네 인생은 사랑하고 만나고 헤어지고 눈물흘리기를 반복할 것이다.

 

모든 이의 인생은 죽음으로 막을 내리지만.

부디 그 묘비명에 환희와 평온이 가득하길.

 

디스크는 두 장.

일러스트는 하나.

 

구성품은 단촐하게 엽서 두 장과 매뉴얼. 그리고 다다다다음 사진의 퀵가이드.

 

매뉴얼을 펼쳐 보았습니다.

저건 무슨 포탈이더라.

 

젤다의 전설의 주인공이 링크인 것처럼 이리너의 주인공은 레이어입니다.

아님 말고.

 

어디에 쓰는 응모권이더라.

까먹었습니다.

 

갱지(보다 약간 나은)같은 종이에 심플하게 제공된 퀵가이드... 같은 물건.

인스톨 방법과 핫키 설정, 제작사 공지사항 등이 기재되어 있는데.

 

이리너 추가 업 버전... 받은 분 있으실까나...

아트리아 대륙전기는 국산게임 개발사에 나름 자취를 남긴 물건이었는데 (1탄만).

新제너레이션이란 차기작은... 아마 나오지 못하고 회사가 해체된 듯.

 

 

암튼 여튼저튼 끝.

Posted by 닥고냥
:

'막고야' 라는 게임제작사를 알고 있다면
아마도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임이 '세균전'일 것이다.
 
게임 자체만 보면 수많은 Ataxx 의 클론 중 하나인데,
이건 이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라 딱히 썰을 풀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사실 풀어낼 썰도 없다. ... 아는 게 없어서.

 
아무튼 세균전은 막고야의 아이덴티티이자 시작과 끝을 함께한 시리즈나 마찬가지인데,
끝을 장식했던 세균전 2013은 스마트폰 용 모바일 게임이었기 때문에,
패키지로 발매된 세균전 시리즈는 이 세균전 X가 마지막이다.
 

이전에 MS-DOS 용으로 나왔던 세균전 95가 있었고,
그걸 97년도에 윈도우 95용으로 포팅해서 내놓은 물건이 세균전 X 인데, 
추가 요소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다.
 
뭔가 제작/발매 일정이 꼬인 부분은 있었던 것 같다.
진실은 저 너머에 있겠지만 여튼 그런 흔적이 있다.
 

패키지 뒷면의 인게임 스크린샷에서 생소함을 느끼는 이들도 없잖아 있을 것 같은데,
아마도 그런 사람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세균전은,

이런 모습일 것이라 추측된다.
나도 친구네 집에서 처음 본 세균전은 이런 화면이었다.
슈퍼세균전 이후에 디자인을 변경했던가 아마 그랬던 기억이 흐릿하게 있다.
... ...
왜 그랬니.
 

패키지 사이드는 대충 이런 모습이다.
토씨하나 틀린 것 없이 양쪽이 똑같다.
다른 것은 세월로 인한 얼룩의 흔적뿐.
 

세균전 X가 재미있는 6가지 이유에서 여섯 번째 이유는... 왠지 조금 서글프다.
캐릭터 디자인은 솔직히 군더더기 투성이라 별로 안 귀엽다.
첫번째 시리즈의 디자인이 좋았어.
심플 이즈 베스트.
 

구성품은 모두가 익숙할 속박스, 매뉴얼, 게임CD.
더할 것도 없고, 덜할 것도 없는.
넘침도 없고 모자람도 없는.
어쩌면 가장 어려운 인생의 모습이다.
 

매뉴얼은 얄팍하긴 하지만 무려 올컬러다.
나름 정성이 들어갔다.
 

막고야는 이제 없다.
초대 창립자인 홍동희 대표는 이제 내일 모레면 환갑이시다.
서로 모르는 사이지만 미리 축하 드려요.
 

게임 방식은 기존과 크게 다른 게 없다.
하긴 달라졌다면 세균전이 아닌 다른 물건 취급을 받았겠지만.
 

당시 동네 문방구의 복사기는 이 암호표를 감당해 낼 재간이 없었을 것이다.
시커먼 어둠만이 끝없이 복사되어 나올 뿐.
돌파구는 인간의 손과 의지, 종이와 연필 뿐.
너와 나, 우리 모두 그런 비슷한 노력을 한 번쯤은 해 보지 않았던가.
 

눈치챘을까.
CD자켓 앞면에는 세균전 96이라고 되어 있다.
세균전 X가 아니다.
CD자켓 뒷면에는 세균전 96이 재미있는 이유라고 되어 있다.
세균전 X가 재미있는 이유가 아니다.
근데 상단에는 세균전 X라고 되어 있다.
막 따로 논다.
넘버링의 겉과 속이 달아 문자와로 서르 사맛디 아니할쎄.
이런 전차로 어린 세균이 니르고져 홇베이셔도.
 

96년도에 내놓으려고 했다가 개발이 지연돼서 97년도에 나오는 바람에 겉7속6이 된 것인가 싶었는데 
진실은 언제나 저 너머에 있는 법이고 현재 숨쉬고 살아가는데 아무 상관도 없고 귀찮기도 하니
생각하는 것을 패스하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X는 96을 변형해서 X라고 표시한 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유레카.
 
이 주체할 수 없는 기쁨. 이 환희. 이 희열.
정했다.
오늘 저녁 메뉴는 유산슬밥과 탕수육이다.
 
 
여튼 저튼 끝.

 

 

쥬얼 중에 타이틀은 세균맨이라고 해 놓고 내용물은 세균전X인 물건을 봤다.

...여전히 이 바닥은 알 수가 없다.

 

Posted by 닥고냥
:

막고야의 '자카토' 하면 아마도 대부분 인간형 로봇이 나와서 날아다니는 슈팅게임인

'전륜기병 자카토'를 떠올리실텐데, 

이 녀석은 장르도 판타지 배경의 롤플레잉이고, 전륜기병 자카토의 후속작 성격도 아니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주인공 이름이 자카토일 뿐인 알쏭달쏭한 물건입니다.


발매연도는 1996년인데... 

막고야가 처음 만든 장르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개발 기간이 천년만년 늘어지다 보니

시대와 동떨어진 퀄리티로 등장을 하게 된 건지, 진실은 모르겠지만 동시대의 다른 게임들과

비교해 보면 외적인 퀄리티가 확연히 떨어지기는 합지요.

... 내적인 퀄리티도 떨어졌다는 것은 그냥 마음 속에 담아 둡시다.

(잘 만들었다면 이렇게까지 잊혀지지는 않았겠지.)

 

아, 오프닝 영상은 꽤나 신경써서 만든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래요, 예. 

전면에 쓰여진 CombatRobo 'ZAKATO' SD 'MAAN' 이란 문구가 당최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계속 신경쓰면 지는 거니까 그냥 넘어가 보도록 합시다.

 

그건 그렇고 전륜기병 자카토 말인데,

그거 기획단계에서 공개된 자료를 보면 꽤나 예산도 쏟고 정성도 쏟고 해서

엄청난 대작으로 만들고 '싶었던' 것같은 분위기였는데,

정작 나온 건 웬 시푸러딩딩한 로봇이 떠다니면서 콩알만한 총알이나 뿅뿅 쏴대는

하품나는 물건이더란 말이죠.

 

그걸 보고 어린 마음에 얼마나 실망을 했는지...

하긴 막고야도 그렇게 내놓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었겠지만.

 

이 녀석을 들고 온 게...

11년 전의 어느 봄날 용산 두꺼비 상가 정문에서 들어가서 우측 라인을 따라가면

중간 쯤에 위치한 매장이었는데...

이젠 두꺼비 상가도 철거를 기다리는 신세고 PC 패키지 게임 시장도 다 망한 신세고

내 신세도 여전하고... 세월이란... ...

 

암튼 여러분에게 환상 RPG의 궁극을 경험시켜 드릴 준비는 되어 있는 게임입니다.

기회가 되시면 꼭 해 보세요.

볼륨도 작으니 가볍고 빠르게 클리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약간의 인내심만 있다면)

취향이란 건 인류의 머릿수만큼 다양하니 보장은 못 합니다만.

 

밀봉이라 속을 보여드리긴 어렵고 하니

드넓은 인터넷 어딘가에 존재할 오픈케이스를 찾아서 참고해 주세요.

 

다음엔 세균전X로 돌아오겠습니다.

막고야 하면 역시 세균전. 세균전하면 막고야죠.

막고야에서 만든 세균전으로 막고라를 뜨자는 웃음도 안 나올 개그는 치지 않겠습니다.

 

Posted by 닥고냥
:


유명한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다이어트 고고.

뚱땡이를 죄악시하는 설정에서 연민과 슬픔과 통쾌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한편

자신의 배와 옆구리, 허벅지, 턱살 등, 육체의 모든 부분에서 자기반성을 하게 된다.

 

힘을 주는 것이 초콜릿이란 설정 또한 달콤한 죄악을 상징하는 것 같아서 이율배반적인 쾌감이 있다.

원작 내용은... 거의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_-)

나름 히트작이라고 하니 나 말고 많이들 봐 줬겠지.

그럼 된 것이다.

 

용산 게임매장 진열대에 있던 것을 가지고 온 것인데, 이미 상태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드랬다.

그래도 누락된 구성품은 아마 없을 듯.

 

본디지 풍의 복장을 갖춘 여주를 정면에 강하게 박아 넣은 것에서 모종의 의도가 느껴지긴 하지만,

살빼서 예뻐지라는 작가의 외침을 굳이 상징한다고 굳이 생각해 보도록 해 보고자 하려고 해 본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3D 배경 3D필드 3D 오브제를 갖춘 3D 게임이고

등장인물들은 2D 일러스트로 등장하는데, 재미나 게임성은 솔직히 안 해 봐서 모르겠다. 

근데 평은 별로 좋지 않은 걸 보면 굳이 나까지 해 보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결론.

 

PC 패키지 박스의 로망하면 역시 날개 타입.

게임퀄리티에 날개를 달았느냐. 흥행에 날개를 달았느냐. ... 하는 것과는 하등 상관이 없지만.

패키지의 뽀대치가 상승하느냐 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없던 매력이 140% 올라가거든.

마치 마더 로씨야의 투표율처럼.

 

죽은 애들 긁어모아서 빨리 철군해라 뿌찡아. 

혈액암으로 숨넘어가기 전에.

 

지지대 역할을 하는 속박스가 일단 갖춰져 있고.

없으면 만들면 된다고 할 정도로 중요성이 가장 낮은 구성품 중의 하나...

... 이지만 막상 없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CD 자켓에는 다소 야시한, 하지만 우리들의 눈에는 너무나 평범한 복장의 여주와 남주가.

 

그리고 뒷쪽에는 슬쩍 본 것만으로도 게임의 비주얼 퀄리티를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은 작은 스크린샷이.

 

밀봉이니까 CD 의 자태는 여러분의 상상력, 또는 구글링 능력으로 때우도록 하십쇼.

여러분을 믿습니다.

 

발매사인 애니미디어의 발매작이 수록된 광고지와 매뉴얼.

 

아직도 많은 유저를 현역으로 보유하고 있는 롤러코스터 타이쿤,

토끼 이름 공모전까지 했었던 토비, 깨알같은 웜즈 아마게돈 (망했을걸?).

 

본작인 다이어트 고고와, 의외로 매니아가 있는 초연, 은근히 매니아층이 두터운 아스카 120%,

육중한 메크 워리어, 도무지 공주를 구할 의미를 찾을 수 없는 페르시아의 왕자 3D...

(페왕3D가 망한 데에는 공주가 상당한 지분을 차지할 걸 아마...)

 

고객엽서가 같이 있어야 허전하지 않지.

풀컬렉션을 노리는 사람한테는 고객엽서 하나라도 누락되면 영혼까지 뼈아프다고 한다.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다고 한다.

 

매뉴얼의 앞뒤 표지는 SD 버전 만해, 지나, 요시키.

 

매뉴얼 내용은 평범 그 자체.

인삿말, 사양설명, 게임 플레이 소개, 등장인물 소개 등등.

 

더 할 말이 없어서 끝.

Posted by 닥고냥
:

RPG만들기 2000입니다.

슈팅 쯔꾸르 포스팅에서 예고했던 그 물건입니다.

예고대로 약속을 지키는 건 부기X화도 안 하는 대단한 일입니다.

 

표지만 봐서는 RPG 뭐시기 보다는 대항해모험2000 같은 느낌입니다.

우리의 항해는 지금부터다. 

배가 엄청 작아보이는데 항해물자를 실을 공간은 있나.

갈매기는 보이는데 새우깡은 없죠?

공해 상 조난은 예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유저가 이 툴로 만든 결과물이 그런 조난 같은 몰골로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너. 나. 그리고 우리 모두의.

 

무려 날개 타입의 패키지입니다.

저 네모네모한 스크린샷이 매우 정겹습니다.

뇌내망상대로 결과물이 뚝딱뚝딱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애초에 게임개발자가 되겠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손은 그렇게 시들어 버렸습니다.

애초에 그런 대단한 손이 내 손이었을까?

생명창조의 책임을 지닌 어떤 존재가 그냥 만들어 놓고 방치한 것은 아닐까?

그러한 쓰라린 기분을 맘껏 맛볼 수 있는 RPG만들기2000입니다.

 

이것도 미개봉이라서 속은 보여주지 않습니다.

어차피 인터넷의 망망대해에 오픈케이스 정도는 여기저기 돌아다닙니다.

굿럭. 행운을 빕니다. 

 

이번엔 다음에 뭘 올릴지 예고는 하지 않습니다.

안 정했기 때문에.

예고를 했는데 그걸 안 올린다?

사람의 탈을 쓰고 그런 부X영화 같은 짓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럴 바에는 차라리 계절음식 드립이나 치고 말 겁니다.

 

여름하면 콩국수죠.

콩국수에는 대부분 소면을 쓰겠지만 중면도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다들 오늘 저녁이나 내일 점심으로 콩국수 맛있게 드십시오.

사리 추가해서 국물까지 싹 드세요.

Posted by 닥고냥
:

슈팅 쯔꾸르입니다.

제목 그대로입니다.

게임 카테고리에 글을 올리는 텀이 너무 길어져서 땜빵으로 올려 봅니다.

 

게임은 아니고 개발툴 프로그램이지만 이거 올리겠다고 카테고리를 추가하는 것은 뻘짓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추가 안 했습니다.

어차피 연애 시뮬레이션 만들기도 게임 카테고리에 올렸드랬습니다.

잘 한 듯.

 

그래서 게임 카테고리에 올립니다.

미개봉이라서 속은 보여주지 않습니다.

어차피 오픈케이스 같은 건 여기저기 돌아다닙니다.

 

다음엔 RPG 만들기로 때우겠습니다.

모두 설치 한 번씩 하고 오십시오.

 

Posted by 닥고냥
:

아파차차에서 나름의 소득과 비전을 얻었는지 아니면 원래 개발 플랜이 잡혀 있었던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파차차에 이어 신속하게 후속작으로서 등장하셨다.

 

이건 실제로 플레이를 해 보지는 않았지만 플레이 영상을 보니 조작감이나 게임성은

아파차차보다는 발전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 은데 과연...?

 

캐릭터가 전체적으로 작아진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전작보다 게임성 면에서는 보다 준수한 물건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을... 지도.

 

아파차차가 북미 원주민을 주인공 캐릭터로 잡았다면 으라차차는 도깨비를 주인공으로 설정.

 

머리에 뿔달리고 돌기가 돋아 있는 곤봉을 휘두르는 도깨비는 사실 한국의 도깨비가 아닌

일본의 오니라는 것을 한참 나이를 먹은 후에 알게 되었드랬다.

 

그저 시절이 그런 시절이었다.

너 나 우리 모두 대부분 그렇게 알고 살아오지 않았던가.

 

 

한국 도깨비의 자취가 궁금한 자는 가서 옛날옛적에의 한락댁이 에피소드를 보고 오라.

아니, 한락댁이를 보라고.

한락댁이 눈나 사랑해요.

 

스크린샷에서도 느껴지듯이 전작보다 도트 타일이나 오브제 등이 올망졸망한 느낌.

아파차차도 그렇고 으라차차도 그렇고 별 거 아니라면 별 거 아니겠지만 이름은 참 잘 지은 것 같다.

입에 착착 감기는 느낌이 좋다.

내가 워낙 쌈마이 감성이라.

 

팬택은 죽었어. 이제 없어.

하지만 이 가슴에. 이 등에. 미리내와 함께 살아가.

... 미리내도 죽었지 참.

 

언제봐도 정겨운 5.25인치 디스켓.

 

본편 디스켓은 3장.

 

광고지가 동봉되어 있는데... 01410이라니. 01410이라니....

응답 좀 해 보렴 01410....

 

딴 건 둘째치고 망국전기가 네트워크 플레이가 가능한 물건이었던가...

이걸 보고 처음 알았는데 실제로 플레이 해 보신 어르신들 계십니까.

 

어디서나 오소독스한 구성품인 매뉴얼과 고객엽서.

 

미리내 로고도 언제봐도 정겹다.

미리내는 죽어서 로고를 남겼네... ...

 

미리내 게임을 여럿 접하다 보니 '정재성' 씨의 성함이 이젠 낯익다 못해 한 번 쯤 만나 봤던 착각까지 들 정도.

저 분도 나를 모르고 나도 저 분을 모르지만. 

서로 모르는 사이에 친하게 지내요. 반갑습니다.

 

스토리 라인은...

이거 진짜로 아파차차의 다음 이야기네...

그냥 라인업에서만 후속작이 아니었나 보다.

 

어떤 식으로 암호를 맞추는 것인지 이젠 그냥 보기만 해도 감이 잡히는 암호표.

 

으라차차는 그렇다 쳐도 아파차차 캐릭터는 인디안밥 같은 것이 맘에 들었기 때문에...

이 시리즈가 적어도 3탄까지 만들어졌으면 어땠을까 하고 괜히 아쉬워질 때가 있다.

여러가지 여건 상 어림도 없었겠지만.

Posted by 닥고냥
:

미리내 소프트웨어의 초창기에 등장한 횡스크롤 액션 게임 '아파차차'.

이름은 북미 원주민 부족 '아파치'에서 차용을 해 온 것일테고.

 

횡스크롤 액션은 미리내가 슈팅과 함께 한창 주력하고 있었던 장르이기도 한데,

지금도 그렇지만 여러가지 여건 상 가장 제작 접근성이 좋은 장르라 슈팅과 함께 당시 대부분의 게임제작사들이

곧잘 손댔던 장르이기도 하다.

(접근성이 좋다고 했지 아무렇게나 만들어도 괜찮은 물건이 뚝딱하고 나오는 장르는 절대 아니다.)

 

게임컴에 실렸던 리뷰로 처음 접했었는데, 스크린샷에서는 미리내 특유의 2% 부족한 완성도가 느껴졌지만,

게임 자체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되었던 것 같기도 하다고 할 수 있었던 것같다.

(솔직히 말이 좋아 2%이긴 한데... 사실 미리내에서 만든 게임들이 거의 다 그랬지 뭐...)

 

취향에 맞았냐... 고 묻는다면 조금 미묘하긴 하지만 그래도 범작의 영역에는 발을 걸쳤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뭣보다 패키지 전면의 캐릭터 일러스트가 마음에 들었드랬다. 인디안밥 같아서.

인게임 캐릭터는 조금 실망이었지만. 그래도.

 

일반 종이나 플라스틱 패키지가 아니라 5.25" 디스켓 컨테이너 박스 패키지.

당시에도 이런 식으로 특이한 패키지 구성으로 나온 게임들이 종종 있었다.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는 CRT모니터 모양의 패키지로 나온 적도 있고.

 

세월의 흐름은 어쩔 수 없어서 이래저래 손상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이 정도면 뭐 괜찮... 아...

아파차차 귀여워요. 아파차차.

 

패키지 겉면의 스크린샷을 보면 색감이 상당히 알록달록한데,

실제 인게임 그래픽은 채도라든가 그런 게 좀 미리내 게임 특유의 느낌이 있다고나 할지...

좋게 말하면 특색이고 나쁘게 말하면 칙칙하고 좀 번들거리는데 정리가 안 된 느낌이랄까...

미리내 게임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미묘한 그 느낌이... 설명이 어려운데 암튼 그럼.

미리내 게임을 많이 접해 봤던 유저는 무슨 느낌인지 감이 올 듯.

 

이쪽은 좀 상태가 깔끔함.

소화가 좀 되는 기분.

 

이제는 골동품의 반열에 오를 만한 5.25" 플로피 디스켓 컨테이너 박스.

파손이 있어서 마음이 좀 아프지만 그래도 이 정도로 유지된 것이 어디냐 싶다.

... 어이쿠... ... 컬렉션들이 다 비치네...

 

구성품은 그냥 평범하게 본편 디스켓과 매뉴얼, 고객엽서, 그리고...

 

이것이 철벽보안의 열쇠.

말 그대로 디스켓의 물리적인 보안을 책임져 주는 열쇠.

(마음만 먹으면 케이스를 뽀개고 내용물을 가져가는 건 어렵지 않겠지만...)

 

본편 디스크는 5.25인치 플로피 4장.

 

고객엽서와 매뉴얼.

 

매뉴얼의 스테플러 심은 세월을 먹어서 녹이 좀 슬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상태가 깔끔한 것이...

마음이 흐뭇해짐.

소소한 기쁨. 소소한 즐거움.

 

안녕, 내 어린 날의 미리내 소프트웨어.

 

그리고 안녕히... 내 어린 기억의 미리내 소프트웨어...

 

* 왜 일반 패키지 정보는 이렇게나 찾기 힘든 것일까...? 아예 발매를 하지 않았을 리도 없고...

 

Posted by 닥고냥
:

프메가 쏘아 올린 작은 공으로 인해 육성 시뮬이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던 시절에

야너두 야나두 시류를 타고 등장한 물건.

국내판 타이틀이 '스타탄생'이기는 하지만 당연히 심즈의 스타탄생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 외의 스타탄생 머시기들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다.

 

대만의 YING YANG 에서 제작하여 게임박스에서 한글화 및 LG에서 발매한 물건이고,

탄생Debut 같은 연예인 육성물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인터페이스는 프메를 벤치마킹 한 것 같은데,

솔직히 게임 자체의 퀄리티는 그다지 높지 않았고 한국에서도 소리소문없이 잊혀진 물건이지만,

대만에서는 나름 당시 흥행을 했는지 2탄까지 나왔다고 한다.

한국에는 당연하게도 해당 1편만 발매되고 끝났다.

 

구글링을 해 보면 나오는 스크린샷 같은 것을 보면 알겠지만 표지의 일러스트와는 하등 관련이 없고,

블럭환타지처럼 유이 토시키의 일러스트만 가져와서 무단으로 써먹은 것인데,

덕분에 패키지 장식용으로 놓기에는 썩 괜찮은 물건이라고 할 수 있을 듯. (사견)

일단 보는 사람의 시선을 붙잡아 둘 수 있을 만큼 일러빨 하나는... 죽여줌. 예쁨. 아름다움.

 

인게임 퀄리티가 저 패키지 일러스트의 반 정도만 따라가 줬으면 좋았겠지만...

그런 현실은 오지 않았다고 한다. (눈물 좀 닦고)

 

그나저나 유이 토시키 선생의 일러스트는 대단해요.

아무 게임에나 박아 놓아도 천냥샵 수세미급을 LVMH 급으로 올려놓는 위력을 보였으니...

(호불호가 갈리는 건 둘째치고)

 

실체는 뭐... 어... 대충 장미의 기사 정도...?

 

근데... 일본을 제외한 당시의 대만 한국 중국에서 나온 미소녀 게임의 인게임 비주얼 퀄리티는

대부분 저 정도였심...

탄생 졸업 프메 이런 애들이 미친 거에요...

(애초에 캐릭터 디자인 퀄리티부터 인게임 재현율까지 급이 달라서...)

 

타는 없다, 탄생은 가라! 100% 리얼 허위.

 

사실 홍보용 이미지나 패키지 일러스트랑 인게임 그래픽이 다른 것이 드문 경우는 아니지만,

(속였구나 타르마니안 택틱스--!!!)

이건 애초에 하등 상관없는 상용 일러스트를 무단도용한 것이니... (게임박스 또 너야?)

 

나중에 주얼CD판도 발매됐는데, 문제인식은 있었는지 일러스트를 다른 것으로 교체해서 나왔드랬지요.

아아... 그러나 유이 선생이 떠나신 스타탄생은... ...

 

*P/S : 주얼판의 일러스트는 아마도 중문판의 그것을 트레이싱 한 듯한....?

 

*P/S2 : 사실 본작의 인게임 일러스트 자체가 여기저기서 트레이싱 해 온 그림 투성이라는 슬픈 전설이 있어요.

(그러한 시대였드랬다...)

Posted by 닥고냥
:

신성 징기스칸, 신성 징기스칸 하길래 게임타이틀이 '신성 징기스칸' 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신성 엔터테인먼트' 에서 발매한 '징기스칸' 이었다... ㅋ...

(운동화 번들로 뿌려진 적도 있었다고...)

 

코에이의 징기스칸 시리즈가 워낙 메이저하다 보니 징기스칸으로 찾으면 거의 그 쪽 자료들만 나오고,

이건 '신성 징기스칸' 으로 검색해야 그나마 일러스트나 스크린샷 등이 좀 나올 정도로 마이너한 물건.

일러스트를 보면 역사적 고증은 의도적으로 배제한 판타지 무협스러운 느낌이고,

관련 리뷰 같은 것들도 보면 징기스칸을 소재로 한 게임 중에서는 꽤나 독특한 물건인 듯.

나름 게임성도 있는 것 같고.

 

(스샷은 유튜브 방송 화면에서 가져왔습니다.)

 

구글링을 해 보면 주얼로도 나오고 비매품으로도 뿌려지고 했던 것 같은데

패키지 정보는 거의 없는 것 같음.

(태생이 마이너이고 전성기도 마이너라면 죽어서도 마이너로 남는 냉정한 현실)

 

이렇게 패키지만 봐서는 꽤 오소독스하고 정통파스러운 분위기가 나는데...

전면의 장수 이미지는 몽골과는 상관없는 뽀대 중시의 이미지이긴 하지만.

成吉思汗 = 성길사한 = Chingiz Khan = 징기스칸 = 바베큐 무한리필 (어허. 씁. 그거 아니야.)

 

같이 기재되어 있는 한문은 '봉추가 낙봉파에서 목숨을 잃었네. 익주를 취하여 그 뜻을 이루어라' 정도의 의미인데,

봉추는 삼국지의 방통을 의미하고 징기스칸이랑 하등 상관이 없음 ㅋㅋㅋ 시대도 천년 정도나 차이나고.

이런 문구를 왜 넣었는지는 불명.

심지어 주얼판은 삼국지 인물 일러스트로 도배를 해서 발매...

(이 바닥이 그렇지 뭐)

 

흥하지는 못했지만 게임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평이니 궁금한 아재들은 구해서 돌려 보아요.

 

Posted by 닥고냥
:

모비드입니다.

MORBID입니다.

(특히 질병·죽음에 대한 관심이) 병적인[소름끼치는] 이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문화체육부선정 우수게임 대상 수상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 게임을 아실 분들은 실소를 터뜨리실 수상 이력이라고 합니다.

원인 불명의 수상 경력이라고 합니다.

 

솔직히.

이게 뭔 게임인지 모르겠습니다. v(-_-)v

 

'친구를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 사로잡힌 민이의 환상 체험' 이라는 소개 문구만 보면

정신병리학적으로 심오한 뭔가가 있어 보이고... (두근두근)

 

그래픽은 당시 그냥 흔한 수준의 3D 그래픽 수준인 것 같은데...

 

CD가 무려 세 장이라니요.

이런 미친 용량의 게임이라니 볼륨도 엄청난 대작일 것이 틀림없습니다. (콩닥콩닥)

 

매뉴얼은 의외로 약간 두께가 있는데...

...종이가 빳빳한 재질이라 그렇게 느껴진 거 같습니다. (아쉽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게찌)

 

매뉴얼 초입부터 무려 게임 스토리의 처음부터 결말까지 요약을 해 놓았습니다.

뭔가... 뭔가 있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게임 퀄리티에 엄청난 자신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상당히 심도있는 스토리를 보여 줄 것 같습니다.

분명 인게임 연출도 끝내줄 것 같습니다.

그럴 것 같습니다.

 

CD프린팅에는 정성의 '정'자도 느껴지지 않지만.

뚝배기보다는 장맛이라는 속담이 있듯이 분명.

이 게임은.

국산 호러 어드벤처 중에서도 탑급의 수작일 것이 분명합니다.

 

-결론: 그런 거 없다-

-의문: 상 어떻게 받았어-

-사족: 박스 크기라도 줄이든가. 쓸데없이 커-

 

Posted by 닥고냥
:

일반적인 이미지의 PC게임 패키지보다 미니멀한 사이즈의 패키지 판.

옛날 동서게임채널의 양말곽 패키지를 연상시키는 그런? 느낌? 아닌가? 여하간.

 

쥬얼의 발매사는 현대소프트고 패키지판은 지스텍이고...

같은 회사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이 바닥은 여테까치 크래와꼬 아페로도 께속 혼돈의 카오스게찌.

어차피 망한 바닥에 아페로도라는 말이 어울리지는 안케찌만.

 

밀봉 상태라 아쉽지만 오픈케이스는 언젠가 다음 이 시간에.

(근데 쥬얼 판이랑 차이가 없을 거 같아요. 어차피.)

 

그나저나 이 물건도 정발 패키지 정보를 찾기가 영 쉽지가 않네.

안 보이네. 안 보여.

 

Posted by 닥고냥
:

괜히 주얼게임 뒤적거리다가 이게 어떻게 정발이 되었을까 싶은 물건이 나와서 올려 봄미다.

그러고 보니 패키지에 대한 정보는 찾을 수가 없는데 애초에 주얼판으로만 나온 것인지...

 

가격 스티커 떨어진 자국은 가볍게 무시해 주세효.

얼마가 찍혀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판사님.

 

18세 이용가로 출시가 된 물건이고, 리뷰를 보면 가차없이 여기저기 잘려 나갔다고 하는데,

하지만 검열을 건너 뛴 듯한 노출들도 있어서 90년대 종반의 신비한 검열 수준을 느낄 수가 있다고....

게임 플레이나 리뷰는 많지는 않지만 인터넷에서 찾아 보실 수 있으니 그쪽을 참고해 봅시다.

 

캐릭터 디자인이나 게임 내 도트 그래픽의 퀄리티는 상당히 좋은 편.

게임 자체도 꽤나 할 만하다는 평.

원화가는 2018년에 사망. (카지야마 히로시)

안 그래도 원로작가였던지라...

 

그 시절에 DOS에서 CD롬 잡기가 왜 그리 어렵게 느껴졌던지...

지금은 완전히 잊어 버렸기 때문에 어렵고 자시고도 없으니 다행이야.

 

내용물은 쥬얼답게 담백한 프린팅의 CD 1장 뿐.

2편도 있긴 한데 이건 정발되지 않은 듯.

 

 

Posted by 닥고냥
:

뜸들일 것 없이 바로 갑니다. 

'일지매전-만만파파식적' 과는 관계가 없는 듯 있으면서도 관계가 없는 '일지매전-만파식적편' 되시겠습니다.

 

만만파파식적과 마찬가지로 1회 게임 시나리오 공모전 수상작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 원작은 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이렇게 서로 상관없어 보이는 게임을 두 개나 탄생시킨 걸까 하고

사뭇 궁금해지기도 하지만,

어차피 둘 다 원작을 싹 무시하고 만든 게임이라고 하니 궁금해 해도 의미가 없을 것 같기도 하다.

 

등장인물들을 보면 얘네가 과연 원작에 등장이나 했을까 싶을 정도이니 이쯤에서 생각을 멈추는 것이 맞을 것 같기도.

원작을 아시는 분이 계시면 살짝 귀띔이라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스크린샷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만만파파식적과는 장르 자체가 다른 프론트뷰 액션 게임 종류이고,

등장인물만 봐도 만만파파식적과는 세계관의 궤를 완전히 달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진짜로 동일한 원작 기반이라고...?

 

금성 로고가 은근히 반갑고 정겹다.

 

여 앉아 봐라.금성과 LG가 뭔 상관이 있는지 기깔나는 얘기를 들려 줄테니.

 

한 때 TV에서 방영되었던 게임천국인가 머시긴가였던 시청자 참여형 방송에도 나왔었던 것같은

기억이 살짝 나는데 하도 오래전이라서 기억이 애매애매하고...

게임 퀄리티는... 그 당시로서도 그다지 좋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방송을 보면서도 뭐 이리 뚝뚝 끊기나... 싶었는데 전화선으로 연결된 플레이 영상이라 그랬을지도...

(아닐지도)

 

아니 어쨌든 그 방송 전화참여 자체가 구라였담서.

순수하고 어린 영혼들이 피튀기며 전화기 버튼을 두들길 때 녹화 현장에서는

자기네들끼리 당첨자 나눠먹으며 희희낙락하고 있었다고?

 

구성품은 본편 CD와 고객엽서와 매뉴얼의 오소독스한 구성.

기본 국룰이라 할 수 있을 정도.

 

패키지에도, 매뉴얼에도, CD리플렛에도 동일한 일러스트를 돌려 쓰고 있는데, 

별 상관없는 얘기지만 솔리드 컬러링이 주는 올드하면서도 추억어린 느낌을 저는 좋아합니다요.

(일명 애니메이션식 채색기법)

 

 

CD는 한 장.

라벨 프린팅이 약간 괴랄하다.

같이 찍힌 휴대폰은 노트9이다.

엣지 디스플레이만 아니면 좋았을텐데.

 

* 인게임 등장인물 중에서 점원아가씨가 가장 맘에 들었다.

 

Posted by 닥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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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매를 소재로 하여 나온 게임 중에서 아마도 가장 잘 알려졌을 두 가지 게임이 있다.

 

하나는 단비시스템에서 만든 프론트뷰 런앤건 스타일의 슈팅 게임인 일지매전-만파식적편이고,

또 하나는 산지니에서 만든 RPG 장르의 일지매전-만만파파식적이 되시겠다.

 

장르도 다르고 제작사도 다르지만 (만파식적편이 먼저 나온 바람에 만만파파식적이 되었다고...)

둘 다 1회 게임 시나리오 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한 공모작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면서

원작과 원작자를 싸그리 무시하고 만들어졌다는 훌륭한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이 물건은 그 중에서 RPG로 나온 '일지매전-만만파파식적' 으로,

일지매라는 소재 자체가 의외로 마이너한지라 그 덕에 눈길을 한 번 더 받는 효과도 있던 것 같기도 하지만,

게임성은 그냥저냥 평범하다는 평가와 질알맞다는 평가가 대다수인 듯하다.

 

문장이 '~라고 한다' 로 끝나는 이유는 주인장도 플레이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하더라지요.

 

언제부턴가 해 본 게임보다 해 보지 않은 게임이 훨씬 많아졌고.

게임 한 번 돌리기가 세상 귀찮아지는 연령대가 되었고.

그렇게 살짝 슬퍼지고.

 

정보문화센터 주최 '제1회 게임 시나리오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이라고 붙여 놓고 정작 원작자한테는 연락도 안 하고 게임 만들어서 출시했다고 하는데

법정 다툼까지 갔다는 소식은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보아 그냥 그렇게 흘러간 듯.

 

실제 양자간의 이야기가 어떻게 정리되었는지 제3자는 알 수가 없지만.

용서와 망각은 체념을 동반하는 법이니...

 

조선의 평화를 위해 신라 시대의 보물까지 찾아야 하다니,

만파식적을 불면 막 신기전처럼 다연장 불화살이 발사되고 천자총통처럼 대륙간 탄도 미사일이 날아가고

피리가 번숨을 쏘아대고 뭐 그런 걸까.

 

화력. 더 큰 화력이 필요하다.

우리에게도 탱크만 있었다면...!!

그래서 플라잉 K-9을 만들었습니다.

 

구성물은 매우 단촐해서 고객엽서와 매뉴얼이 있고,

 

매뉴얼에는 도스박스 만세를 외치게 만드는 실행 방법이 적혀 있으며,

 

인스톨 디스크 1 매와 본편 디스크 6매가 들어 있고. (5.25인치 2HD)

배경에는 에바 신극에서 유일하게 죽지 않았다고 할 수 있는 애꾸눈 아스카가 있다.

(작품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여러가지 의미로나.)

 

그래도 만파식적보다는 만만파파식적이 더 일지매스럽기는 하다.

바다의 영웅 장보고 VS 장보고전 느낌이랄까.

그냥 그 정도.

 

Posted by 닥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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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검의 전설2와 테이크백으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엑스터시에서 내놓은 

본격 성인용 전략시뮬레이션.

 

기존의 엑스터시가 보여준 색깔과는 완전히 상관없어 보이는 장르의 물건이라

나름 놀라움과 신선함을 선물했는데,

어떻게 보면 개발사 이름값을 했을 뿐인지도.

(기존의 작품들은 모두 신혼일기를 위한 빌드업이었을 뿐인가!)

 

뭐가 어쨌든 일단 원화가가 서정인 작가라서 내심 기대를 가졌드랬었드랬는데,

인게임 그래픽의 처참한 몰골을 마주한 순간 기대따윈 실망의 씨앗이라는 격언만

뼈저리게 되새기고 말았드랬다.

그랬드랬다.

 

일본에는 수위를 좀 높이고 일러스트를 추가한 버전으로 수출이 되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그다지 성공은 하지 못 한 듯.

수출 타진만 했다는 얘기도 있고.

진실은 아는 사람만 알겠지.

 

무려 플라스틱 패키지 판도 존재하는데,

페이퍼 패키지 판과 구성품은 어차피 동일하지 않을까... 하며 소유욕을 살그머니 눌러 봅니다.

 

상술했듯이 인게임 그래픽은 당시 기준으로도 퀄리티가 떨어지는 편이었고,

버그는 버그대로 환장의 카오스급이라 딱히 성공할 만한 물건은 아니었다는 평가.

 

난이도 조절에도 실패했고... 유저에게 결혼생활의 질알맞음만을 간접체험 시키는 데에는 성공했다고...

(...결혼 생활의 질알맞음이 아니라 그냥 이 게임이 질알맞게 만들어진 것일 뿐.)

 

서정인 작가는 당시에도 그렇고 현재 기준으로 봐도 상당히 미려하고 화려한 그림체를 보여준 작가로,

추억을 가지고 있는 이들도 나름 있을 것 같지만 현재는 작품활동을 중단한 지 오래된 것 같다... 고 한다...

(대표작은 내 사랑 쿠피, 레인보우, 더 커플, 천상천하, 기타 등등.)

 

그래서 이 게임에 기대를 좀 가졌던 건데 뭣보다 인게임 그래픽부터 저 모양이니

뭐 이건 조선판 센티멘탈 그래피티냐.

사실 원화가가 아니었다면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물건이기도 하니...

 

성우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도전해 보실만 할 지도요.

스팅에 무려 손정아(에스카플로네의 디란두), 최문자(세일러 쥬피터), 강희선(짱구엄마 봉미선)

성우가 있습니다.

 

 

....내용물.... 아... 내용물... 그거.

저거 밀봉이라서...

인터넷 어딘가에 순수하고 정직하고 친절한 오픈케이스가 존재하지 않을까...? 요...?

다들 같이 찾아 보아요. 감사한 마음으로.

Posted by 닥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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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이 늦어지는 이유를 깨달았다.

 

이번엔 본문을 무슨 드립으로 구성하면 좋을까 하고 시덥잖은 고민을 거듭하다가

귀찮아져서 포스팅을 포기하는 현상이 계속되었던 것이다.

 

덕분에 GAME 카테고리에 마지막 글을 올린지 어언 8개월여의 세월이 흘러버렸다.

 

바보야.

깨닫는게 너무 늦잖아.

하고 스스로를 질책해 보았다.

허나,

외않되?

마춤뻡 따윈 장시기에요. 

한 톨의 거짓도 없는 진실한 마음의 소리가 들려왔다.

 

인간의 나태는 끝이 없고 끝없는 태만을 반복한다.

이러다가 찍어놓은 사진들 다 썩어서 없어지겠다.

HDD가 썩어서 없어지든. 내가 썩어서 없어지든.

 

그래서.

드디어 올립니다.

 

국가 규모의 부서간 항쟁을 처절하게 구현한!

여고생들의 피비린내 나는 살육전을 그대로 재현한!

이름없는 NPC 조차 사망할 때 전용 대사를 부여받은! ("배...뱃속의 아기만은..." (삭제됨))

연소자관람불가의 위업을 당당하게 달고 등장했던 바로 그 메타녀로!

GAME 카테고리의 100번째 포스팅을 장식합니다.

 

이 영광을 통큰미디어에게!

V챔프 당신은 틀리지 않았어!

 

사실은 드래곤나이트3 FM-TOWN 판을 올리고 싶었지만 살색 사진 편집이 귀찮았다는 속사정은 눈감아 줍시다.

여하간 기립하시오. 거기 당신도.

 

드립치는게 귀찮아서 이제부터는 사진 위주로 빠르게 갑니다.

아마도.

 

패키지 전면.

초판 한정 특별 사은품이 나름 대단하다.

'두울' 에서 라임을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했을 담당자의 공허한 눈물이 엿보인다.

특별 디오라마는 받은 사람이 실제로 있었을까?

드넓은 인터넷의 바다 그 어디에서도 관련 정보는 찾을 수가 없었다.

캐릭터 티셔츠는 끌리는 상품이다.

메타녀2 교환권은 끔찍한 상품이다.

 

패키지 뒷면.

하단의 빨간띠가 아름답다.

연소자관람불가에 정면으로 대항했던 V챔프의 용기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냅니다.

물론 항의 먹고 사과문 게재했지만.

 

부정부패의 사회로부터 정의를 지키... 지 않아. 속지마. 그냥 권력항쟁이야.

학주는 뭐하나. 저런 학생들 안 잡아가고.

 

구성품은 단촐한 편.

본편 CD. 매뉴얼. 특전 핀버튼.

 

본편 CD는 밀?봉.

 

CD의 자태는 인터넷 어딘가에 누군가가 올려 놓은 오픈케이스가 있으니 그쪽을 참고 요망.

 

전통있는 구성품.

고객엽서와 매뉴얼.

통큰은 죽었어. 이제 없어. 하지만 이 엽서에. 받는사람 란에 하나가 되어 살아가.

 

매뉴얼 앞표지의 일러스트 구성은 패키지의 그것과 동일함.

 

매뉴얼 뒷표지의 일러스트 구성은 CD 자켓의 그것과 동일함.

... 페어링이 좀 언밸런스하다.

 

메타녀는 ~중략~ 미소녀 캐릭터들의 깜찍하고 귀여운 모습과 코믹한 대사 ~후략~ ...

... '끔찍'하고 '그로'한 모습과 '고어'한 대사가 아닐까...

 

오늘 친 드립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드립이었다. 메모. 메모.

 

학교 설립부터가 환단고기에 일본사기를 곱셈해 놓은 레벨로 판타지스러운 역사를 자랑한다.

학교 부지 안에서 취미서클끼리 죽고 죽이는 살육전을 벌이고, 그 와중에 학사일정은 정상적으로 흘러간다.

세계관부터가 미쳐 돌아가는, 말 그대로 미친 매력을 지닌 마성의 갓겜 되시겠다.

이것이 메타폴로지 여자고등학교다. 무려 대학부속 고등학교다. 이것이! 메타녀다!!

외쳐! 싹둑자름!!

 

마유미는 어려서 정의의 편에 섰고요 나일 먹어선 현실의 무게와 세상의 더러움과 스스로 불러온 재앙에 짓눌렸고요...

노유리는 모두를 지키는 방패이자 검이자 절대 배신따위는 하지 않는 정의의 여고생이고요...

미미는 귀엽다. 그러지 않았음 멸종했을테니까.

기타 등등.

 

핀버튼.

왜 패키지 전면 일러스트가 아닌 거죠.

마음이 아프네요. 

 

어쨌든 여러분 OST 는 추천입니다. 꼭 들어 보세요.

V챔프 부록 CD를 구해서 듣든 너튜브 영상을 찾아서 듣든 꼭 들어 보세요.

주얼은 존재하지 않아요.

 

 

 

쓸데없이 드립이 많아져서 손가락이 피곤해졌다...

배고파... 조니그린이나 한 잔 해야지.

 

Posted by 닥고냥
:

실기가 없으면 어떠하며,

실행을 못하면 어떠하리.

소지하는 것만으로 이미 목적은 달성하였으니.

 

그래서 들여오게 된 그 유명한 졸업, 중에서도 PC-9801 버전, 중에서도 5.25인치 2HD 디스켓 버전.

플레이야 뭐 PC 용으로 질릴 정도로 해 봤으니 이건 그냥 관상용.

 

저 당시 타케이 마사키 옹의 화풍은 신선하면서 매력적이면서 여러가지로 충격적이었드랬다.

전성기는 딱 동급생2나 드나4 시절까지라 생각하고 현재는...

세상만사가 다 흥망성쇠가 있는 법이라지만 슬퍼지는 건 어쩔 수 엄따...

 

DOS 버전에서도 경험했던 인게임 그래픽은 그냥 봐도 정겨움.

여전히 도트깎는 장인들이 활약하고 있을 정도로 도트의 맛은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남아 있을 듯.

기술의 발전과는 별개로.

 

하드케이스를 펼치면 이렇게.

캐릭터 디자인/원화 담당이 타케이 마사키 옹이라서 이걸 故ELF에서 만든 줄 아는 이들이 아직 많은데,

故ELF 랑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ELF는 죽었어. 이제 없어. 하지만 이 등에. 가슴에 하나가 되어 살아가.)

 

전체적인 구성품은 본편 디스켓 5매와 매뉴얼과, 캐릭터 데이터 파일, 사용자 매뉴얼, 앙케이트 엽서,

그리고 뜬금없는 테크노폴리스 부록...

 

일단 본편 디스켓은 사진 그대로 정직하게 5매. 

이것과는 별개로 3.5인치 디스켓 버전도 있는 듯.

배경의 저 처자는. 신경쓰지 마세요. 일단 나카모토 시즈카이긴 한데. 신경쓰지 마세요.

 

뜬금없이 끼워져 있는 테크노폴리스 1992년 9월호 부록.

기본 구성품은 아니고 아마 원래 소유자나 최초 판매자가 중간에 덤으로 끼워 넣었을 듯. (프라핏!)

 

전체 내용은 이렇게 졸업 관련 내용으로 한가득.

졸업 특집 부록으로 나왔던 듯한데 얄팍하고 내용도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지금 보면 쏠쏠한 재미가 있음.

배경의 저 처자는. 신경쓰지 마세요. 일단 아라이 키요미이긴 한데. 신경쓰지 마세요.

 

여름방학 기간에는 1주에 1회만 커맨드가 가능하기 때문에 각 주차마다 어떻게 플레이를 하면 좋은지에 대한

공략이 실려 있... 다기 보다 솔직히 서비스 씬을 살짝 보여주기 위한 페이지가 아닐까 싶다.

이 정도면 전연령 등급이지.

배경의 저 처자는... 일단 시무라 마미이기는 한데... 신경쓰면 지는 거니까 신경쓰지 맙시다.

 

졸업 후의 엔딩 이모저모.

딴 건 몰라도 시무라 마미하면 역시 유급이지.

(시무라. 유급을 해라. 너는 내일의 백수다.)

배경의 저 처자는 이제 다들 익숙해졌을 듯한 아라이 키요미. 

 

사립청화여자고등학교 교수요항이라고 되어 있는데,

내용은 캐릭터별 소개와 기본 파라메터 등을 기재해 놓은 테이터 파일.

 

테이터 파일에도 아라이 키요미.

배경에도 아라이 키요미.

2D와 실사가 어우러져 자아내는 환상의 하모니.

 

표지를 학생수첩처럼 연출하려고 노력한 듯한 모양새의 매뉴얼.

배경의 저 처자는 이제 다들 익숙해졌을 듯한 나카모토 시즈카.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니 이제 다들 아무렇지도 않을 듯. 

 

...라고 방심하고 있을 그대에게 먹어랏! 5인전대 합체공격!

좌측부터 타카기 레이코 / 나카모토 시즈카 / 카토 미카 / 시무라 마미 / 아라이 키요미다!

 

매뉴얼의 좌측은 노골적으로 학생수첩이라고 해 놓은 목차이고 우측은 무려 교가다.

자유롭게 따라 불러 보도록.

 

이제야 좀 매뉴얼다운 내용이 나왔다.

평일이나 휴일에 사용할 수 있는 행동 아이콘과 효과 등에 대한 내용인데

제와서 이런 게 눈에 들어오는 사람이 있을까?

 

구글링을 해 보니 원래 이런 마우스패드가 들어 있었던 모양인데... (사진은 빌려옴)

없으면 뭐 어때... 퀄리티도 별로인 거 같은데...

아쉽지 않아... ... 연이 있으면 구할 수 있겠지...

 

 

Posted by 닥고냥
: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를테지만
의외로 꽤나 유명한 처자가 사선을 넘나들며 시간여행을 하는,
 
타이토에서 1985년 LD용으로 발매한 '최초의' 미소녀 게임인 타임 걸의,
그 PC판의 한국 정발판.
 
작의 영문 타이틀이 TIME 'GAL' 이고 일본어 철자도 タイム 'ギャル' 라서 따지자면 
타임 '갤'이 되겠지만,
정발명이 타임 '걸' TIME 'GIRL'로 들어왔으니 정발명칭에 따르는 것이 맞겠지...
...근데 누가 신경쓰겠어.
 
근현대 미소녀 게임의 기원이라는 몽환전사 바리우스보다 등장이 앞선(!)
의미있는 역사를 지닌 물건이고,
등장했던 시기가 시기인데다 버블경제 + 울프팀 + 도에이 애니메이션의 삼박자가 구현해 낸
영상퀄리티가 업계에 미래지향적인 충격과 신선함을 선사했는지 메가CD, 플스, 새턴 등등
다양한 기종으로 이식이 되었던지라 그 농밀한 자취를 아직도 여기저기서
찾아 볼 수가 있다.
 
각 기종마다 하드웨어 한계가 있으니 이식 퀄리티는 춘향이 널뛰듯 했다고 하지만...
(특히나 메가CD는 눈물 좀 닦고...)
 
여하간 이 물건에서 무슨 비전을 보았는지 어스토를 발매했던 ST 인터렉티브(소프트라이)에서 
배급하고 2021년 현재는 존재가 역사속으로 사라진 삼성영상사업단에서
1996년에 발매를 했다는데...  부디 좋은 꿈들을 꾸었기를. RIP.
 
 

이 처자가 주인공인 레이카.
작중에서 이승탈출 전문가로 대활약을 하는 인물이며,
원작 성우가 무려 북두의권의 유리아 역을 맡았던 야마모토 유리코.
(정발판은 한국 성우진으로 재더빙을 했는데 성우 정보를 찾아 볼 수가 없다...)
 
유리아가 히데부-!를 외치며 바위에 깔리거나 용암에 빠지거나 공룡밥이 되어 인생을
마친다는 것이 게임의 주 내용인지라 시도 때도 없이 매우 다채로운 데드씬을 선보이게 된다.
(진실을 확인하고 싶은 자는 직접 플레이를 해 볼 지어다.)
 
 

당당히 박혀 있는 '미소녀 게임의 원조'.
이 게임의 메인 캐치 프레이즈.
현실에서 끝나지 않는 원조싸움을 유발하는 장작요소의 알파이자 오메가.

 
 

한 쪽 측면에는 TIME GIRL이.
 
 

다른 한 쪽에는 타임걸이.
 
 

구성품은 내부 지지대 역할을 하는 내품 수납 박스와...
 
 

소프트라이의 고객엽서와 게임 본편 CD가 들어있는 자켓과,
 
 

매뉴얼과 본편 CD.
 
다른 기종으로 발매된 버전은 그래도 오픈 케이스나 구성품 등에 대한 구글링이 가능한데,
어째 이 정발판은 관련 정보를 거의 찾을 수가 없어서 완품 여부를 확인할 수가 없으니 좀 답답...
무지막지하게 안 팔렸던 듯.


매뉴얼의 앞표지와 뒷표지.
그건 그렇고 외모부터가 모태악당인 저 루다라는 인물의 성우 정보는
당시에나 지금이나 밝혀진 바가 없다고.
애도를...
 
 

게임 스토리나 플레이 방법 등은 여기저기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으니 자세한 얘기는 패스하고...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오늘도 신나는 이승탈출넘버원'.
(타임머신따윈 장식이에요. 높으신 분들은 그걸 몰라요.)
 
주인공이 저런 맹한 얼굴로 눌려 죽고 밟혀 죽고 물려 죽고 찢겨 죽고 가루가 되어 사라지는
온갖 데드씬들을 전혀 진지하지 않게 감상할 수 있다.
 
표정이나 연출이 조금만 더 진지했다면 진짜 장르를 료나물로 분류했어야 할 듯.
(그래서 데드씬을 개그씬처럼 연출한 건가.)
 
 

게임의 특징 첫번째부터가 거짓말인 거 같은데...
난이도에 대해서는 절대 유저 친화적이라는 평가가 없던데...
 
 

저런 댕청한 표정들은 개그 씬을 의도한 것이 아니라 모두 끔살 일보직전의 표정이라는 것이...
 
 

작중 주인공은 주인공대로 기원전 7천만년에서 서기 4천1년까지 정신이 아득해지는 시간속을 넘나들며
메인 빌런을 쫒아다니는 여행을 하느라 죽을 맛일 테고. (실제로 수도 없이 죽어 대고)
담당 성우도 저 아득한 시간 동안 대본도 없이 애드립으로 연기를 해대느라 죽을 맛이었겠지. (진짜로)
 
 

처음 녹음을 하러 스튜디오에 들어온 성우의 표정이 딱 저 표정었을 듯.
 
이런 물건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게임성이라고 할 만한 것은 거의 없고 
비주얼이나 사운드 쪽의 요소를 보여주는 것에 치중하고 있기는 하지만, 
인터랙티브 무비 계열 게임에 나름 족적을 남긴 물건이고, 
안드로이드 판으로도 복각이 되었다고 하니 플레이를 해 보시고 싶은 분은 구해서 체험해 보셔도 될 듯.
 
...근데... 이거 하다가 진짜 사람 성질 버리겠다...
...

 

Posted by 닥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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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에 대교컴퓨터에서 제작하고 쌍용에서 유통한 복합스크롤(!) 슈팅게임.

 

아직 폭스레인저 성공신화의 영향이 남아있던 분위기를 타고 등장한 듯한 슈팅게임이고,

스타트랙의 포스터를 표절한 표지 일러스트가 나름 인상적인 물건인데,

관련 정보를 거의 찾을 수가 없을 만큼 망하고 잊혀져서 존재조차 희미해진 망작 중의 하나로 이름만 남긴 과거의 유물.

 

유튜브에 데모판 플레이 영상이 두어개 정도 있는 것을 보았는데,

데모판이라고는 하지만 당시 기준으로도 도저히 상업적인 목적으로 내놓을 만한 물건은 아니었던 것으로... ...

 

지나가던 외국인 : 오우. 이런 인디게임 조아효.

지나가던 한국인 : 노우. 이거 인디게임 아니요.

 

표지 일러스트의 박력만큼은 지금 봐도 인정할 만.

남의 거 갖다 써서 그렇지... 

하긴 시절이 시절이라... ...

 

설정과 시나리오는 우주적 스케일인데 그에 비해 스테이지의 수는 심하게 부족한 느낌이 듦.

잘 만들었냐 재미가 있냐 하는 건 별개로 두고.

 

 

스테이지에 따라 횡스크롤, 종스크롤, 1인칭시점 등으로 장르가 변하는 것 같은데,

이런 게임들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고 나름 준수한 작품들도 있지만,

게임 퀄리티가 받쳐 주지 못하는데 이렇게 시도만 잡다하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법.

안타깝게도 이 물건은 후자인 것으로... (결과물이 괜찮았다면 이렇게 망할 리가 없잖아.)

 

매뉴얼과 고객엽서, 본편디스크로 이루어진 제품구성은 국룰.

 

많은 사람을 울리고 웃겼던 HIMEM.SYS와 EMM386.EXE...

... 으윽... 머리가... ...

 

본품은 2HD 디스켓 5장입니다.

(절대 세이브 아이콘을 3D 프린팅한 것이 아닙니다.)

 

-여튼저튼끝-

 

 

*P.S.) Dear All. I have no device working for 5.25" FDD on IBM system anymore. 

Posted by 닥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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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 기념사업회 공식 인증게임이라는 횡스크롤 슈팅게임.

 

KBS에서 방영되었던 원작 애니메이션의 작품성도 그럭저럭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건 개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고 할 수 있어도, 

이 물건은 장보고 기념사업에 어울릴 만한 물건이 아니라 오히려 염장의 위치에 있는 물건이 아닐까 싶다...

(토막지식: 염장 - 장보고를 미국 보낸 어새신)

 

다들 아시다시피 장보고를 주인공으로 한 역사드라마 같은 것은 아니고,

단지 바다를 배경으로 한 근미래적 세계관에 장보고라는 소재를 끼얹은 평범한 SF물.

 

직접 플레이를 해 본 소감으로는 조작감이 뻑뻑하고 주인공 기체의 움직임도 느리고 둔하고...

... 해서 오래 하지 못 하고 초반에 GG를 친 치욕스러운 기억이 있다.

(수중전투랍시고 그렇게 만든 것 같은데 완전 NG에요.)

 

애니메이션은 나름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당시에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부분도 있는 물건이긴 했지만,

게임은 흔하고 특색없고 조작감 병맛인 횡스크롤 슈팅 게임에 바다의 전설 장보고의 스킨을 뒤집어 씌운 물건에 지나지 않을 정도라서 딱히 플레이를 해 보시라고 권장하고 싶지는 않음...

 

구성품은 국룰구성인 고객엽서와 매뉴얼과 CD 이고....

 

매뉴얼은 무려 풀컬러...

등장 메카와 인물 소개, 세계관, 유닛 설명 등등의 평범한 내용.

 

게임 본편 CD.

 

 

​-끝-

 

Posted by 닥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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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제작사의 이름은 몰라도 '피와 기티' 하면 귀에 익숙할 게이머들이 많을 것이다.

 

살벌한 전투력을 지닌 고양이(피)와 개구리(기티)를 주인공으로 한 횡스크롤 액션 게임 하나로

인지도가 급격히 올라간 그 게임 제작사가 바로 '패밀리 프로덕션' 되시겠다.

 

좀 더 올드한 경험이 있는 게이머라면 '복수무정' 부터 떠올릴 수 있을 것이고,

중장기병 발켄의 이미지가 (상당히)떠오르는 '인터럽트'도 나름 유명했드랬다.

KBS 게임천국을 본 사람에게는 '환상의 불꽃' 이라고 명명된 '일루젼 블레이즈'도 기억에 남아 있을 것이다.

 

여하간 패밀리 프로덕션은 그렇게 당당히 국산 게임계의 한 시대를 풍미했었고,

이런 저런 세파와 어른의 사정으로 파란만장한 연혁을 이어나가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 후

게이머들의 기억 한켠에 자리잡았다.

 

이 물건은 패밀리 프로덕션이 내놓은 게임 중 다섯 편의 작품을 모아서 합본으로 발매한 패키지인데,

디지탈 코드라는 괴악한 물건 하나 빼고는 모두 패밀리 프로덕션의 이름값에 걸맞는 수작들이라,

소장 만족도가 높은 물건이라 할 수 있겠지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다.

 

패키지 전면의 저 노란 생물체가 '에올' 이라는 놈인데... 무슨 동물인지는 알 수가 없다.

솔직히 그때 기준으로도 캐릭터 디자인 자체는 좀 성의가 없다...

볼 때마다 생각하는 건데 차라리 피와 기티를 박아 놓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다.

 

총 다섯 가지 게임이 수록되어 있는데, 등급은 '연소자 관람가' 라고 되어 있다.

'에올의 모험'은 애초에 이미지부터가 어린이 용이고 실제 게임도 그 등급으로 만들어진 물건이고,

'올망졸망 파라다이스'는 개런티 미지급이라는 자본주의의 병폐가 원인이 되어 캐릭터들이 반란을 일으킨다는

(압제에는 반역을!!) 어른의 세계를 베이스로 깔고 있긴 하지만 게임 자체는 전연령 등급으로 나왔던 물건이고,

'피와 기티 스페셜'은 축생들이 세상 살벌하게 차고 때리고 던지는 그야말로 야생의 날것 그대로를 보여주는

액션 게임이지만 어차피 연소자 관람가로 나온 물건이고,

'인터럽트'는 사이버 펑크스러운 설정과 배경에다가 난이도도 사람이 하라고 만든 것인지

심히 의심이 가는 수준이긴 하지만 여하간 연소자 관람가 등급으로 나온 물건이긴 한데,

... 근데 디지탈 코드 저거는 원래 '중학생이상 관람가'로 나왔던 물건인데요?

 

여기서 디지탈 코드만 일루젼 블레이즈로 바꿔 줬으면 '빛의 패밀리 게임' 이나

'갓갓 패밀리 게임' 이라고 할 수도 있었을텐데 심히 유감스러운 부분이다.

...이제는 하소연할 패밀리 프로덕션도 남아 있지 않지만.

 

세상에 좋은 DOS 두고 윈도우95를 쓰니까 이렇게 전용 런처까지 설치해야 하고

사서 고생을 하는 거다.

쯧쯧 암튼 윈도우 스노브들이란 에잉...

 

"여러분 '님' 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DOS 를 말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암튼 윈도우95 사용자는  3.5 드라이브 버리지 말고, 디스켓 꼭 보관하세효.

아까운 게임 그냥 장식품으로 두고 싶지 않으면. 쯧쯧.

 

매뉴얼 내용은 이렇고...

(... DOS에서 CD롬 인식하게 하는 법 다들 기억 하실랑가?)

 

이런 평범한 내용들인데, 무려 올컬러라서 시각적인 즐거움이 있다.

(...CONFIG.SYS 로 메모리 설정 만지는 법 다들 아직 기억들 하고 있으시지여들??)

 

원래 디스켓으로 발매되었던 작품들을 모두 CD로 재수록을 해 놓았는데,

내품은 전부 밀봉 상태라 알맹이는 못 보여 드립니다요.

구글링을 해 보면 CD 까지 모두 오픈해 놓은 문서를 찾을 수 있으니 그쪽을 참고해 주셉... ...

 

인터럽트의 저 여주(?) 얼굴은 잡지 광고를 처음 봤을 때부터 왠지 낯이 익다 싶었는데

지금 봐도 여전히 낯이 익네.

아 씨 누구지... .... 민메인가...

 

 CD 자켓 뒷면인데...

 

인터럽트의 '최적의 난이도 시스템' 이라는 문구에 속으면 절대 안됩니다.

속지 마. 진짜 속지 마.

이미 '극악의' 난이도라고 소문 다 났어.

 

근데... 어, 잠깐. 왜 둘 다 중학생이상 관람가니...?

 

올망졸망이랑 디지탈 코드랑 에올 모두 CD판으로 들어가 있고,

얘네들도 전부 밀봉이라 내용물은 다른 곳에서 참고를 해 주십... ...

 

... 올망졸망이랑 에올도 전부 중학생이상 관람가네...

...디스켓에서 CD로 매체 세대가 바뀌면서 등급도 나이를 먹었나...

 

 

뒤끝: 일루젼 블레이즈가 들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참 좋았을텐데. 어떻게 표현할 말이 없네.

 

Posted by 닥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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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하고 있는 프메Q가 1CD판과 2CD판. 이렇게 두 가지라는 것을 십 수년 만에 알게 되었다.

그 동안 왜 몰랐을까. 

대충 패키지 표지만 봐도 알 수 있었을 텐데.

카렌이 정식 프메4로 나오지 못해서 소홀했던 것일까.

본편 시리즈가 아닌 번외 시리즈라 그다지 애정이 가지 않았던 걸까.

 

이래저래 생각해 본 결과.

그냥 귀차니즘과 망각의 산물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더 생각하는 것도 귀찮아서 그냥.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1CD판 먼저.

그대의 비닐이 조금 많이 울었네요. 나도 따라 조금 울고 싶어져요.

'~~~네번째 이야기' 라는 은색 씰이 붙어 있는데...

카렌. 그 곳에서는 행복하니.

 

패키지 뒷면의 구성품 내용에는 'OST 수록, 데스크탑 악세사리, 캐릭터 스티커' 라고 적혀 있고,

 

실제로도 구성품이 그렇게 들어 있다.

 

매뉴얼과 스티커 1매가 들어있고,

 

고객엽서와 본편 디스크가 1매 들어있는 평범한 구성.

1CD 버전의 구성품은 이것이 전부.

 

2CD 버전은,

'2000년 최신작' 이라는 문구가 아련하게 인쇄되어 있고, 우측 상단에는 2CD 라는 표시도 있는데,

왜 1CD 버전과 다르다는 것을 지금까지 몰랐을까.

생각을 그만 두었다고 해 놓고 왜 또 생각을 하고 있는가.

생각을 그만 두는 것조차 귀찮아진 것인가.

 

패키지 뒷면의 구성품 내용에도 2CD라고 표시되어 있고, 화보집도 들어있다고 되어 있는데,

하술하는 것처럼 살짝 함정이 있었다.

 

여하간 전체적인 구성품은 말 그대로 매뉴얼과, 화보집과, 고객엽서와, CD 두 장.

 

인스톨 및 악세사리 디스크와 플레이 및 OST 디스크.

 

매뉴얼과 화보집.

화보집이라고 해서 판형이 그렇게 큰 건 아니고 딱 매뉴얼 정도의 사이즈.

볼륨은 표지 포함해서 40페이지. (20장)

 

화보집은 대략 이러한 일러스트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종이 질감도 빤딱빤딱한 코팅지라서 만지는 느낌이 매우... 매우... 좋아... 하악...

대신 물에 조금이라도 젖으면 지옥을 보게 될 것이야.

 

매뉴얼의 내용은 1CD 버전이나 2CD 버전이나 동일한데, 

구성품도 저렇게 CD 두 장에 화보집에 스티커까지 다 들어있는 것으로 기재되어 있어서,

1CD 버전을 구매한 사람은 구성품이 맞지 않다고 고객센터에 연락한 경우도 아마 있지 않았을까... 아님 말고... 

 

** 주인장의 2CD판 구성품에 스티커가 없어서 2CD 판에는 화보집, 1CD 판에는 스티커가 각각 배정된건가?

... 싶었는데 알고 보니 그냥 구성품 누락인 것이었음.

그래서 1CD 판의 스티커를 빼앗아 2CD 판에게 보내 완전판을 이루게 하였다는 역사적인 이야기.

 

Posted by 닥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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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낙스의 프린세스메이커가 대박난 이후 육성시뮬레이션 게임의 붐이 일어났고,
수많은 아류작들이 명멸을 거듭하는 상황에서도 나름 게임성과 매력을 인정받는 작품들도 여럿 있었드랬다.
 
그 중에서도 한 명이 아니라 여럿을 길러보자는 (한신 "다다익선!!") 컨셉으로,
그것도 교사가 되어 여고생을 교육해 바람직한 사회인으로 만들어 보자고 나타난 물건이 이 '졸업~Graduation' 인데,
딴 건 둘째치고 막 전성기를 맞이하려 하고 있던 타케이 마사키 화백에 의해 태어난 미려한 캐릭터들이
흥행을 하드캐리했다는 것은 아마 부정하기 어렵지 싶다.


그래서 이 물건을 엘프에서 발매한 줄 알고 있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았다고... ...
(타케이 마사키 하면 同級生. 同級生하면 엘프. 엘프하면 디드리트지 이 사람들아.)
 
여하간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물건인 만큼 미디어믹스도 여러 분야에서 전개되었고 나름 인기도 꽤 있었던 편이라,
아직도 육성시뮬레이션 게임의 역사와 유저들의 기억 속에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이 되시겠다. 
 
과거 투니버스 전성기 때에는 OVA 까지 방영해 줬던 적이 있었는데,
한국어 더빙 성우진이 상당히 빵빵하니 방영판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한 번쯤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 인데 내용 자체는 상당히 슴슴한 평양냉면 같은 맛이 나므로 미리 참고.
 
라이트 노벨도 4권짜리로 번역되어 나온 적이 있었는데 정식 발매였던지 해적판이었던지는 기억이 가물가물...
노벨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연주를 하지 않는 케이온'.
 

하여...
지금은 신석기 유물로 기억되는 5.25인치 플로피 버전으로 국내에 정식 발매가 되었는데,
발매원이 세상에 무려 LG미디어...
 
당시엔 삼성 (여러분이 잘 아시는 갤럭시 만드는 그 SAMSUNG) 이 '탄생~DEBUT~' 를 발매할 정도로
환상의 판타지스러운 시대였으니... 이런 아름다운 시대가 다시 또 올까요...
 
오지요... 꼭 오지요.... ...
 

유저는 교사가 되어 문제아 다섯 명을 사람 구실할 수 있도록 잘 키워 나가면 되는 것이 일단 게임의 목적이고,
저 파란머리 처자는 전형적인 불량 캐릭이라 문제아가 맞기는 한데...
다른 애들은 왜 문제아 반에 편성이 되었는지 살짝 이해하기가 어렵지만 플레이를 하다 보면
세상에 문제아가 아닌 학생이 없다는 교사의 심정을 절절히 느끼게 되니 의외로 충실한 현실반영이 되겠습니다.
 

구성품은 매뉴얼과 3D 프린터로 출력한 세이브 아이콘 5.25 플로피 디스크 5장과
게임 실행을 위한 메모리 설정법이 기재된 안내서.
여기서 EMM386 을 떠올린 그대의 앞날에 기본메모리 640KB의 은총이 있기를...
 

(지금 보면 솔직히 저 중에서 내 취향은 한 명도 없...)
 

매뉴얼 내용 사진 찍어 놓은 것이 이거밖에 없는 걸 보니 이 처자가 그나마 제일 마음에 들었던 듯...
(중2병 질풍노도의 시기라서 그랬나...)
저 파란머리 처자의 캐릭터 컨셉은 훗날 同級生2의 요코로 이어집니다. 꿀팁.
 

자주색 머리 쟤는 금수저 싸가지. (타카기 레이코)
파란색 머리 쟤는 불량배 싸가지. (아라이 키요미)
갈색 머리 쟤는 체력만땅 관심사병. (카토 미카)
허여멀건한 머리 쟤는 체력부실 관심사병. (나카모토 시즈카)
녹색머리 쟤는 그냥 정박아. (시무라 마미)
 
...웃자고 하는 소리에오... 쟤들 다 착해오.... ...
...요즘 웃을 일이 너무 없어오... (생활기록부에 끄적끄적)
 
 
인기가 있던 만큼 역시나 2편도 나왔는데 이건 캐릭터 디자인을 무려 코바야시 히요코 화백이 담당해서
또 다른 맛이 있으니 소장한 분은 말씀해 주시면 제가 살게요. 제가 살게요. 저요 저요.
 
 
졸업 ~Next Graduation~요? 그게 뭐죠. 먹는 건가요. 우적우적.

Posted by 닥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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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 전 희망' → '발매 후 캐망' 의 전설적인 역사의 주인공.

 

시대를 앞서가는 일러스트와 캐릭터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발매 전에 상한가를 찍었다가

기대를 저버리는 인게임 일러스트와 게임성, 발매지연으로 발매 후엔 하한가를 찍은 비운의 주인공.

 

일러스트로 먹고 사는 게임이 일러스트를 죽여버렸으니 살아날 수 있겠나.

옛 어르신들께서 말씀하시길, "다 자기 할 탓"이라고 하셨드랬다...

 

덕분에, 망삘 가득한 인게임 퀄리티에 절망해서 정작 정발되었을 때는 신경도 안 쓰다가 

훗날 후회를 잔뜩 안고 중고 구입을 한 처량한 영혼이 여기 있습니다. (-_-)/

구할 때부터 상태가 메롱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안타깝긴 하지만 이제 후회는 없어.

후회를 계속 안고 가기엔 남은 인생이 너무 짧다.

 

인게임 그래픽 따위는 일러스트로 뇌내치환하면 된다고도 하지만,

인게임 그래픽은 왜 봐요...?

그냥 일러스트만 보면 모두가 편안해지는 것을.

 

편----안----------

(그러나 옥X레X벤X저는 결코 영원히 편안하지 않을지어다.)

 

연'예'와 연'애'는 구분을 좀 해 줬으면 좋겠지만 뉴스에서조차 '혼돈'과 '혼동'을 혼동하는 세상이니

맞춤법 빌런님들은 설 자리가 없습니다.

 

아무튼 스샷의 인게임 그래픽은 무시하고 한정판 구성품의 아름다운 일러스트만 봅시다.

세상의 아름다운 것만 보기에도 인생은 짧고 바쁩니다.

(아름다운 것을 보고 오렴...?)

 

캐릭터 클리어파일과 캐릭터 트럼프 카드, 캐릭터 스티커.

 

사진 분량을 잘못 맞춰서 독사진을 찍게 된 매뉴얼.

 

프리미엄CD 와 게임 디스크 1번, 2번.

 

반짝반짝한 브로마이드.

 

 

등장 캐릭터 12명이 양면으로 인쇄된 책받침 6매.

 

... 하지만... 없죠... ...

다른 세상에서 행복하게 마우스와 부비대고 있기를...

 

*상태 양호한 걸로 다시 구해 볼까...

 

Posted by 닥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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