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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2.07 PC 패키지 - 8용신전설 외전~침묵의 레브로스

올해가 용의 해겠다 이제 곧 설 연휴겠다 해서 용이랑 관련된 게임이 뭐가 있을까 사진을 찾아 보다가

그 중 가장 사진 매수가 적은 물건을 발견.

신난다.

 

그것이 이름도 웅장한 '8용신전설 외전~침묵의 레브로스'.

레브로스Levross가 무슨 뜻인지는 아직도 알 수 없지만 뭔가 있어 보이는 단어다.

낚싯대랑은 상관 없겠지만 암튼.

 

박성우 작가의 장편 데뷔작인 8용신전설을 IP로 하여 제작된 물건이고, 장르는 2인 대전 격투인데,

외전인 이유는 아마 동일한 IP로 먼저 발매되었던 RPG 게임이랑 엮기 위한 것으로 추측. 

괜찮게 나온 물건이라면 나름 의미가 있었겠지만 역시나 그럴 리는 없었고,

처참한 본편 퀄리티로 인해 빨리 잊혀진 것이 오히려 다행이었을 정도.

 

일반 풀패키지 타입은 없고 작은 염가 패키지 같은 타입으로만 발매되었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암튼 그렇게만 나왔더랬다.

 

작중 등장인물들은 이제 대충 남주랑 여주 정도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원작 초반에는 등장인물들의 기술이나 무기 등의 이름과 레벨, 효과를 스테이터스 창에 띄워주는

RPG 게임스러운 연출이 사용되었다.

애초에 작가가 작품의 RPG 게임식 전개를 의도했었다고 한다.

뒤로 갈수록 그냥 판타지 배틀물이 되어 버렸지만.

하이랜더 식으로 서로 죽여서 힘을 흡수하는 설정이 있었던 것 같다. (배틀 하이랜더를 들이댄다면 약간 곤란)

 

여자 등장인물들의 치파오스러운 하의 스타일이 인상깊었다.

사실 당시 판타지 물에서 흔히 사용되는 패션이기는 했다.

흔히 사용됐다면 흔히 사용된 이유가 있는 겁니다.

클리셰가 왜 클리셰인데.

 

간룡이 예뻤다.

왜 죽였니.

 

장르는 상술했던대로 대전 격투인데, 3D로 제작되었고... 

제대로 된 3D 격투게임이 존재하지 않는 한국게임 역사의 흐름에서 이 물건 역시 벗어나지는 못했다.

까놓고 말하면 어쩌자고 이런 물건을 만들었나 싶을 정도.

사실 밉스에서 만든 게임들 대부분이... (일단 한숨 좀)

 

아무리 망작이라도 나름 존재감이나 의미는 있는 법인데 없어요.

없었어요?

아니 없어요. 

아, 있었는데?

아니 없어요 그냥.

 

크게 생각한다면 새천년 밀레니엄 해의 달력 정도가 가장 큰 매력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게임이랑 하등 상관없는 요소이지만 사실 그게 무어 중요하겠습니까.

 

국내 최초의 네트워크 대전 격투게임이라는 건... 아닐텐데....?

검증이 필요합니다.

 

 

찍어 두었던 사진은 이렇게 총 3장.

니콘 쿨픽스 2500이 수고해 주었던 귀한 사진이다.

무려 18년하고도 1개월 전이라는 깊은 역사가 담겨 있다.

 

쿨이오의 노고에 박수를.

나의 젊었던 날에 갈채를.

 

드립 없이 날로 먹어보고 싶었는데

또 그 놈의 드립 욕구를 버리지 못하고 또 길게 주절거리는 포스팅이 되고 말았지만...

괜찮다.

선택에 한 점 후회는 없다.

다른 걸 고르기엔 지금 넘모넘모넘모... 의욕이 없...

 

 

 

여튼저튼 끝.

 

 

 

* 박성우 작가님. 부디 건강관리 잘 하십셩.

 

Posted by 닥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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