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가오몬 PD2200 (진짜)
COLLECTION/ETC 2020. 3. 10. 01:10 |춘절 연휴라는 장벽을 넘어
코로나19라는 천하의 개쌍놈을 지나
춘절 연휴 연장이라는 시련을 극복하고
드디어 진짜로 왔다.
PD2200이.
주문부터 도착까지 대략 45일.
길고 긴 기다림이었다...
커다란 갈색 박스를 벗어 던지면 허여멀건한 본품 패키지가 등장.
괜히 정신없이 알록달록한 것보다 이런 심플한 것이 오히려 나을 지도.
일단 중요한 메인 스펙이자 세일즈 포인트는
명암비 2000:1 (사용기를 보면 진짜라던데)
IPS LCD (어디의 저가형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92% NTSC 색재현율 (허미)
8192 단계 필압 (이제 웬만한 경쟁 제품들은 대부분 필압 8192 라고 세일즈하는 세상)
그리고 왠지 쓰여져 있지 않지만 이 물건 무려 풀 라미네이션 적용이라고...
진짜인지 허세인지 모르겠지만 온갖 인증 마크는 다 찍혀 있다.
아, 뭐, 진짜겠지, 뭐, 왜, 뭐.
암튼 패키지를 까 보면 스티로폼 박스가 완충재 역할을 튼실히 하고 있다.
아니, 진짜로. 튼실함.
웬만한 상황에선 내품에 충격도 별로 안 갈 것 같아요
꼼꼼함이 느껴지는 ㄷ형 스티로폼 지지대가 한 번 더 가드를 올려 주고.
슬슬 모습을 드러내는 본체 및 구성품....
....들.
장갑. 퀵가이드. 펜. USB케이블. HDMI케이블. 펜홀더.
설명서및보증서. 어댑터. 전원케이블(3구). 전원케이블(2구).
무려 한국어까지 탑재하고 있는 설명서.
드로잉 장갑과 드라이버 다운로드 퀵가이드.
어댑터. 전원케이블(3구). 전원케이블(2구).
펜. USB케이블. HDMI케이블. 펜홀더. 전원케
펜심 8개를 수줍게 품고 있는 펜홀더.
(......... 한 넉넉히 30개 정도 주면 좋을텐데.)
극히 평범해 보이는 펜. (무충전)
펜심은 연필처럼 단단히 버티진 않고 약----간 살-----짝 들어가는 느낌인데,
민감한 사람이라면 거슬릴 수도 있고, 익숙해지면 괜찮을 수도 있고, 아예 신경쓰이지 않을 수도 있으니,
각자 취향을 고려하시길.
고장나면 별도 구매할 수 있으니 알리 사용자라면 그냥 미리 장바구니에 넣어 놓읍시다. (ARTPAINT AP32)
살짝 앞태를 보면 좌측 상단에는,
이미 안티 글레어 필름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사용 시에는 보호 필름을 벗겨 주세요. ...라고 하지만,
보호필름이 붙은 상태로 사용해도 문제는 없습니다. 매끈매끈한 느낌이지만 괜찮습니다. 네.
어쨌든 지금 그렇게 쓰고 있슴미다.
안티 글레어 필름은 어떤 느낌인지 보려고 보호필름을 반쯤 벗겼다가 다시 붙였더니 그야말로 기포와의 전쟁...
저 수많은 채찍질 자국같은 것들은 패널에 난 상처가 아니라 보호 필름에 난 상처들이므로 괜찮습니다.
신경이 무딘(나처럼) 사람은 그냥 써도 무난무난할 듯.
여하간 거슬리면 벗겨내고 쓰세요.
기본 장착된 안티 글레어 필름은 연필 질감과 비슷한 느낌으로 드로잉을 할 수 있지만,
휴대폰의 지문방지필름처럼 화면이 살짝 뿌옇게 보이는 단점도 있다고 하긴 하덥디다. (펜촉도 빨리 닳...)
뒷태. 하악. 뒷태를 보자.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케이블 연결 단자는 HDMI, 전원, USB 이렇게 딱 세 가지만 지원하니 심플하게 생각하시고,
왼쪽에 보이는 저 조그맣게 튀어나온 부분은 케이블 정리 클립.
최대한 누이면 이 정도. 몇 도지, 한 15도 되나...?
최대한 세우면 90도보다 약간 안되는 각도까지 세울 수 있고,
중간 윗쪽에 살짝 튀어나온 버튼 같은 것을 당긴 상태로 각도를 조절하다가 놓으면 고정되는 방식.
별도 모니터 암을 사용한다면 기본 제공 스탠드를 본체에서 탈거한 다음 사용하세요.
베사홀 규격 지원함.
전면 베젤 좌측 상단의 소프트 버튼은 브러쉬 확대/축소, 캔버스 확대/축소, UNDO와 REDO, 화면이동, 지우개... 인데,
단축키는 지정하기 나름이니 취향껏....
우측 상단의 소프트 버튼은 전원, 메뉴선택, 메뉴이동 및 수치증가, 수치감소, 메뉴소환.
처음엔 버튼에 락이 걸려 있다고 작동이 되지 않을 텐데,
약 6초 정도 누르고 있으면 락이 해제되면서 사용 가능하게 되고,
그대로 두면 손이 살짝만 스쳐도 메뉴를 불러대고 쌩 난리를 칠 테니,
설정을 마쳤으면 다시 6초 정도 눌러서 터치를 잠가 놓는 것이 여러모로 좋습니다.
전원을 넣으면 잠깐 가오몬 로고가 나오고 OS 화면으로 넘어감.
뭐 이리 시푸러딩딩하게 나왔나 이거....
풀 라미네이션 적용이 허명은 아닌지 패널 인식 포인트와 펜심과의 거리가 상당히 가까움.
빠른 선도 충분히 잘 따라오고, 필압감지도 나름 잘 되는 것 같고, 역시 도구보다는 내 손이 문제고.
그런데, 화면 우측 끝 부분에 가면 펜의 실제 접촉 위치과 커서가 인식되는 위치가 좀 어긋나는 현상이 있음.
커서 떨림은 있다고 들어서 알고 있지만 이 정도의 외곽오차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해서 살짝 당혹...
PD2200 자체의 문제인지 드라이버의 문제인지 설정 문제인지 내가 구매한 물건에 이상이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
에라 모르겠다 레드썬!!!!!
1. 2020년 상반기 가성비 최강 액타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을 듯.
2. 세일도 나름 자주하는 제품인 듯하니 쿠폰까지 가능한 팍팍 적용해서 30만원대 중반으로 구매했다면 당신의 승리.
3. 초저가 판타블렛으로 유명한 동사의 1060PRO 의 펜을 PD2200 에도 쓸 수 있음. 진짜임. 내가 해 봄.
4. 윈도우 화면 설정을 야간 모드로 놓거나 어플로 블루라이트를 제거해 주는 것이 그나마 눈 건강을 위하는 길이라고...
(물론 색감은 좀 불그스레 해지거나 누렇게 뜰 수 있지만)
5. 여하간 뭐가 어찌됐든 이러나 저러나 가성비 탑. 어쨌든 가성비 탑.
6. 타블렛은 그림을 잘 그리게 해 주는 것이 아니라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을 편하게 해 주는 도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