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2004. 12. 18. 10:54 |
종로에 나갔다.
옛날 모뎀 시절 통신망에서 만나 쭉 알고 지내는 사람들과의 모임이 있었다.
다들 반가운 얼굴들이었고
오래간만에 만나 정말 기뻤지만..
그들의 얼굴에서 세월이 느껴지는 건 역시 기분 탓 만은 아닐 것이다.
그렇게 세월을 알아가며...
그렇게 흔적을 새겨간다...
시간은 소리없이 우리들의 육체와 정신을 물들이고 있었다.
모임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누님과 함께 야경을 찍으며 잠시 시간을 보냈다.
거리는 한 해의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음을 상기시키고 있었고
그곳에 가득한 불빛들은 지독히 쓸쓸하리만큼 아름다웠다.
...
Posted by 닥고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