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말한다.

불기둥 크레센츠는 국산 횡스크롤 액션 게임 중 최고봉의 자리에 당당히 선 명작 중 하나라 말한다.

우쒸, 최고얍. >_<d


클리어 횟수는 20회 이상을 헤아리고 당시에는 거의 모든 대사까지 외웠을 정도로 푹 빠졌던 물건.

비록 극악한 난이도 탓에 게임위저드를 띄워 에너지를 고정시켜놓고 해야 했지만.. (정말 어렵단 말이옷!!)

대체 이 괴물을 한대도 "안맞고" 클리어 하시는 분은 지구에 온 목적이 뭐요...


이 작품의 영향으로 당시 구할 수 있었던 비슷한 물건 중 폭스레인져3와 제노사이드2와 기타 등등을 구해 플레이 했지만 크레센츠만큼 몰두하게 해 주는 녀석이 없었다.


철저한 액션감. 거의 완벽한 피드백. 멋들어진 음악(TeMP 담당.) 심도있는 시나리오...

당시 국산게임 중 동인 소설까지 나온 물건은 이것밖에 없을 것이다.


제작은 '85되었수다' , '삭제되었수다'를 만들었던 팀 오브젝트 스퀘어.


'삭제되었수다'의 최종보스가 바로 이 게임의 주인공 기체인 아스카 불기둥이란 사실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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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전면.

어두컴컴한 배경으로 아스카에 몸을 걸치고 있는 서린의 모습에서 비장함과 동시에 한이 느껴진다.

(..원래 "한서린"으로 하려다가 "서린"으로 변경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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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낱 도구로 살아간다. 누군가의....

이 카피에 매료돼서 곧장 주워들고 왔다는것 아닙니까.

지금 보면 진부하고도 진부한 멘트지만 게임 한 번 플레이 해 보면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진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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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물.

다소 허전하지만 메뉴얼에는 번외 시나리오도 수록되어 있는 등 나름대로 분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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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디의 모습.

하나부터 열까지 거무튀튀한게 이 작품의 분위기를 잘 말해주고 있다.

암튼 희망이란 것 하나 없는 엔딩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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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다 이거. 이 멘트다.

참으로 비장하고도 한이 서린듯 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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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기본 연속기까지 친절하게 설명해 놨다.

이것이 바로 어째서 세이버가 최강의 서번트인지에 대한 그 이유다. (농담..-_-;;...)

...암튼 직접 해 보면 미치도록 안들어가는 연속기다.

특히 보스급 캐릭터들에게 어설프게 연속기 들어가려고 했다간 즉사.

인생은 치고 빠지기가 진리라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다.

....

여담이지만, 주인장이 가지고 있는 것은 초기판이 아닌 후기판이다.

초기판에는 참 재미있는 현상이 많았다 한다.

씨디를 넣지 않고 플레이를 하려면 욕설로된 경고가 제작자 목소리로 나오고...

(덕분에 리콜사태까지 빚어졌었다.)

5스테이진가 6스테이진가 공원에서 날아오르는 까마귀들을 싸그리 죽여버리면

화면이 새빨갛게 되면서 "잔인한 놈" 이란 문구와 함께 블러드모드로 들어간다는데..

확인된 바 없다....

그리고 적 여성유니트를 처치하면 상의가 벗겨지면서 (*-_-*) 폭발한다는데

이건 수정이 안되었는지 후기판에서도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단, 한번에 죽이면 안되고 서서히 갉아먹듯이 조금씩 때려야 한다. (실험완료)

초기판을 가지고 있다면 정말 레어라 할 수 있는 물건을 가진것일 듯.

후기판에서는 이것저것 수정된게 은근히 많다고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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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에 세개 시리즈 중 하나. -_-
국산 쿠소계의 최강자 중 하나랄까나...
이유는 직접 해 보면 정말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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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치면 요렇게.
신장 100미터에 무게는 2천2백톤이다.
......... 버티냐??
그래도 오리지널 태권브이는 제원이 이렇게 어마무지황당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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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브이의 모습이 자켓과 다르다.
저 파일럿은 지누션의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백전무패 파일럿인가.
가장 볼만한 것은 깡통로봇이다. 당신이 최고야.
암튼, 좌절계 게임이라는 스페랑카와는 또 다른 맛의 좌절을 안겨주는 물건이다.
 
Posted by 닥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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