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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6.05.12 곤룡포 잔 (태조)

어찌어찌 운이 닿아 손에 넣게 된 그 아이템. 

사회적인 표현으로는 선물받았다고도 하지요. 아이 좋아.

 

조선의 역대 왕의 곤룡포를 모티브로 하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감다살) 공식 굿즈로 선보인,

명칭도 정직한 곤룡포 잔.

 

태조 블루. 영조 레드, 고종 화이트 세 종류로 출시되었고,

이 포스팅의 주인공은 그 중에서 리더 포지션인 태조 이성계 블루 태상왕 전하 되시겠다.

 

블루가 리더 위치인 것이 불만이신가요?

클레임 있으신 분은 함흥으로 오시기 바랍니다.

 

 

심플하면서 각잡힌 아웃케이스는 그 자체를 상품의 구성품 중 하나로 봐도 될 듯.

재질이야 어쨌든 라벨을 저렇게 붙여 놨으면 버리지 말라는 뜻이나 마찬가지.

 

 

곤룡포잔 '청색' 이다.

파랗지만 가장 뜨거운 온도라는 것이지.

리더에 어울리는 품격이 아니라 할 수 없다.

멸망과 건국. 파괴와 창조를 그 한 몸에. 누구보다 뜨겁게 불타올랐던 사나이. 

 

누굽니까. 방금 견훤이라고 한 사람.

 

 

구성품은 전용 슬리브에 끼워진(?) 잔 본체와,

고려의 마지막 방패이자 조선의 시조이자 위화도 회군의 주인공이자 함흥차사의 창시자이자

인간병기의 대명사인 태상왕 전하의 어진이 인쇄된 카드 한 장.

 

아무리 생각해도 태조, 영조, 고종 셋 중에서 고르라고 하면 무조건 태조를 골랐을 것 같다.

여러가지 의미로.

 

 

살짝 역사적인 지식을 제공해 주는 유익함까지 갖춘 물건.

 

The Gollyongpo.

King's robe.

즉, 왕의 로브.

이 장엄하면서도 판타지한 울림은 반지의 제왕과 맞먹지 말입니다.

 

 

짙은 푸른색으로 도색된 잔의 표면은 매우 빤딱빤딱하고 윤기가 흐르는 데다가

금색 곤룡포 문양과 금테까지 둘러져 있어서 그냥 봐도 아 좀 고급스러운데 싶다.

크기는 일반적인 소주잔보다 약간 큰 정도.

 

용이 좀 댕청하게 보이긴 하지만 귀여우니까 합격.

이제부터 네 이름은 댕룡이여.

 

 

바닥에는 제품 명칭과 메이드 인 코리아. 그리고... 메추리봉황이겠지?

 

용은 댕청했고 봉황은 아기자기했다.

귀엽다는 뜻이에요.

 

 

그런 의미로 즉각 실사용에 돌입해 보았습니다.

명암비 보정을 까먹어서 내용물이 담긴 모양새가 잘 안 보이긴 하지만

아무튼 실사용엔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증언.

이 후손의 기분이 좋습니다 조상님.

 

첫 실전에 사용된 음료(알콜)는 글렌그란트 10년인데요,

끝향은 좀 약하지만 화사하고 달달하고 가격도 착한 편이라 데일리 위스키로 추천할 만해요.

물론 조니 그린이랑 같이 두고 고르라고 하면 조니 그린을 고릅니다. 까르륵.

캐릭터는 상당히 다르니 어차피 그냥 먹는 사람 취향 맞는 쪽으로.

 

 

여튼 저튼 끝.

Posted by 닥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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