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하게도 하루종일 비가 추적추적 오라지게 내리던 날. 아주 오랜만에 극장이라는 장소에 나들이를 했더랬다.
무공해 얼음에 몰려든 우리네 엄마아빠들의 처절함과, 순식간에 뼈만 남은 빙산(유빙)의 처량함과, 밉살맞은 막말대잔치의 도마뱀새끼 둘리와, 세상 알콜은 혼자 흡입한 외계공돌이 도우너와, 고단백 저지방 적색육의 영양만점 타조 또치와, 마씨 집안의 마지막 희망인가 싶은 마이콜과, 천상천하유아독존 공포의 젖꼭지 희동이와, 자비와 인내와 사랑의 결정체 그 자체이신 검성 고길동 선생. 그들은 여전히 그 때 그 시절의 존재감으로 4대 3 비율의 스크린에 비춰지고 있더랬다.
그 때의 어린이들은 어른이들이 되어 인생의 모험을 끝내가고 있지만 그러나 걷고 달리고 멈추지 말지어다 그 기억과 추억과 마음을.
고길동 선생은 이미 자동차보다 빠른 다리와 하늘을 날 수 있는 비행능력까지 갖춘 인외의 존재이시다. 기억할 지 모르겠지만 이미 과거 TV판에서도 초인적인 능력을 보여주셨다. 특히 둘리를 버리고 돌아올 때.
어릴 땐 엄마랑 길 가다가 극장에 걸린 간판을 보고 아무생각 없이 들어가서 봤더랬고 엄마는 주무셨고. 어른 땐 반려와 날짜 잡고 극장에 가서 두근두근하며 봤더랬고 살짝 뭉클했고 굿즈까지 손에 들고. 라임이 좀 무리수고.
상영관에 들어가자마자 마치 토사물이 말라붙은 듯한 퀴퀴한 냄새가 반겨주었더랬다. 설령 4D 상영관이었더라도 이런 건 클레임 처먹을 만한데. ... ... 티켓값은 오라지게 올려놓고 시설관리와 서비스는 오살맞..... ... ... ... 할많하않.
그래도 몇 년만의 영화관 나들이가 이 작품과 함께라서 다행이에요. 연이어서 가오갤3도 봤는데 이게 왜 마블의 마지막 목숨줄인지 알 것 같구려. ... ...
현재까지 별 느낌 없음 평소에 아프던 데만 제외하고. (허리 고관절 무릎 발목) ... ... 체중감량허쉴....?
*가벼운 샤워 가능 (미도리사워 금지) *음주금지 *운동금지 *격무금지 *수면권장
-추가: 오후 2시 40분 경부터 주사 맞은 부위가 욱신거림. 끝.
-추가: 2021년 9월 12일 오후 5시 경. 발열없음. 주사 맞은 부위만 약간 욱신거림. 식욕이 없음. 이상하다... ? 백신 맞으면 식욕 폭발해야 하는 거 아님?
-추가: 2021년 9월 13일 오후 3시 30분 경. 발열없음. 주사 맞은 부위를 만지면 약간 욱신거림이 남은 정도. 상황종료인 듯.
-추가: 2021년 9월 14일 오후 14시 00분 경. 뒷목이 좀 당기고 두통이 약간 있는 듯. 발열은 없는 것으로 생각됨. 속이 조금 메슥거리고 호흡이 약간 가쁘고 스스로 인지할 수 있을 정도의 무기력감이 찾아옴. 체한 것인지 백신 때문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추가: 2021년 9월 17일 오후 1시 00분 경. 멀쩡. 식욕정상. 육체피로는 아직 남아있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