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이나 야외활동에서의 활용을 위해 급 지른 삼성 NC10 라이트 블루...
(회사 보조금이 없었으면 아예 사지도 않았겠지만...)

작고 가볍고 성능도 꿀리지 않고 한국형 키배열에 막강한 묻지마 A/S까지, 가격을 제외하고는
확 질러서 서브 노트북으로 신나게 활용할 만한데 문제는 작은 액정화면이겠다.

인치 수가 문제가 아니라, 이놈의 1024 X 600이라는 난감한 해상도가 문제.

NC10만이 아니라 현재 국내의 넷북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10인치 넷북은 대부분 이 사양을 따르고 있다.

노트북 시장의 보호를 위한 조치라는 유력한 설도 있지만 무슨 외계인 미스테리 써클 긋는 소행도 아니고...

그냥 사용하기엔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따라서 없다고도 할 수는 있겠지만서도,
어쨌든 넷북의 개념에 비춰본다면 이건 상당한 무개념 해상도가 아닐 수 없다.

1. 넷북 = NET-BOOK.
2. NET = INTERNET
3 INTERNET WEBPAGE = 1024 X 768 (Almost)

적어도 세로 해상도가 768은 나와 줘야 인터넷 화면을 원활히 볼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거다.
아니면 720이라도...

그렇다고 K모 사나 S모 사의 물건들처럼 손바닥만한 8인치 화면에 1280 해상도를 우겨 넣어서
글씨도 보기 힘들고 시스템까지 버벅이게 해 달라는 건 아니지만 난감한 문제는 겪지 않도록
해 줘야 하지 않겠나...

내가 가진 배경화면의 해상도가 세로 600에 맞출만한 것이 없어서 이러는 게 절대 아니다. (-_-)

아무튼 세로 600의 해상도를 쓰는 넷북의 유저들이 대부분 겪었을 가장 큰 문제는...
젠장스하게도 팝업창의 버튼을 누를 수가 없다는 것.
무슨 소리인지 자료화상을 보시죠. 녭.

세로해상도에 맞추다 보니 우리 여신님 짓눌렸네 아놔.

일단 포털사이트 화면을 띄워 보자.
아래 위 폭이 좁다 보니 좀 답답한 감은 들지만 이거야 화면을 스크롤하면 모든 메뉴를 다 볼 수 있으니
그나마 사용하는데 별 문제는 되지 않는다.

진짜 문제는 이럴 때인데...↓

아 놔 사진 모아레 작살!!

암튼 대표적으로 블로그에서 글을 쓸 때 그림파일을 올려야 할 경우...
이후의 참사를 전혀 예상 못 한 유저가 호기있게 이미지 삽입 버튼을 눌렀는데!

...

대체 어쩌라는 건지 모를 상황이 벌어진다.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겠다는 사람은... 그래서 어릴 때부터 관찰력 교육이 필요한 거다. -_-

저 이미지 업로드 창을 꼼꼼히 보도록 하자.
원하는 그림파일을 올리고, 그림 순서를 바꾸고, 그림에 효과를 주고, 됐다 싶으면 확인버튼을 눌... ...
확인 버튼 없다!!

백날 확인버튼 찾아봤자 세로 해상도 600에서는 이미 정거장을 떠난 은하철도나 마찬가지다.

많은 유저들이 겪었을 저 팝업창 앞에 두고 어이 탈출 증상.

병리학적으로는 익숙해진 일상 속에서 당연하다 생각한 결과가 예상치 못했던 근본적인 문제점에 의해

원했던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조차 발견해 낼 수 없을 때 발생하는
정신적 공황상태라고도 하겠다.

맞는 얘긴지는 둘째 치고, 암튼 이걸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는 모니터의 해상도를 바꿔 버리면 된다.

즉, 해상도 설정을 1024 X 600에서 1024 X 768로 바꿔 주는 것.

그러면 이렇게 600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팝업창의 모든 것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다.

물론 탑재된 액정의 한계상 모든 화면을 다 볼 수는 없고 마우스 커서를 아래 위로 이동을 시켜서
화면을 드래그 해 줘야 한다.


우리 여신님은 아까의 압축상태는 벗어났지만 그 대가로 아래 위가 잘려버렸...OTL...

어쨌든 이런 불편을 겪지 않으려면 방법은 더 큰 모니터를 외부에 연결을 해서 듀얼 모니터로
활용하는 것인데...


...
아무리 봐도 뭔가 마음이 복잡해지는 장면이다... ...
세상에 저걸 D-SUB에 물려서...

슬림하고 가볍고 화면 시원하고 해상도 받쳐주는 외부 모니터가 고파지는 이런 비극이... ...

돈 없단 말이다...

Posted by 닥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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