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옛날...이라 하니 무슨 단군할아버지가 터잡으신 시절 느낌인데 그런 건 아니고,

90년대 초중반에 삼성 매직스테이션 (486DX2 66)이 등장했을 때 번들로 제공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컴퓨터 영상 노래방 WIN CD-OK II(2)'.

 

케이스가 무슨 참수모드 발동한 것처럼 금이 가 있지만

자켓이랑 CD는 깨끗하니까 모두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셔도 됩니다.

 

멀티미디어 기기를 표방한 제품답게 마이크도 같이 딸려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어린 마음에 신기해서 컴에 바로 설치하고 마이크도 연결하고 노래도 불러보고 했드랬다.

얼마 안 가서 환경의 영향으로 인해 (소음, 귀찮음, 기타 등등) 봉인하긴 했지만.

 

현실적인 한계는 있었지만 나름 당시의 노래방 분위기를 구현하려는 노력이 보이는 프로그램이었다.

이게 WIN CD-OK 2 니까 1도 있었고 윈 95 버전까지 나오는 등 나름 시리즈가 이어지기는 했던 듯.

점수 채점 알고리즘은 노래 실력과 하등 상관이 없던 것 같지만.

 

 

'이별의 그늘'이 주력곡이었는데... 왜 그렇게 잔혹한 점수만...

Posted by 닥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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