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분의 만신이 갑자기 가셨다.
아직은 너무 이른 향년 68세.
사인이 급성경막하혈종이라니 머리를 크게 부딪히기라도 한 걸까.
 
만신이 남긴 거대한 발자취와 지워지지 않을 흔적과 바래지 않을 업적은 계속 남아 있겠지만,
이런 식의 갑작스런 이별은 언제나 황망하고 안타깝다.

아직 30년 이상 남았는데...

 

나와 삶을 함께 해 왔던 존재들이 
그렇게 하나씩 떠나가고 옅어진다.
 
 
 
시간은 내가 닿을 수 없는 곳으로 흘러가고,
추억을 내가 잡을 수 없는 곳으로 데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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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

어어어...???

 

 

엠마 신부 셜리 스크리블스 습유집 빅토리안 등등을 싹 다 가져갔다가는 바로 미친놈 소리 나올 거고.

책 한 두 권 정도만 싸인을 받을 수 있다면 셜리를 가져가야 하냐 습유집을 가져가야 하냐. 

 

 

무엇을.셜리를.

어떤 것을.엠마를. 

가져가야.신부이야기를.

가장 적은.습유집을.

후회를.스크리블스를.

인생이란.빅토리안을.

어째서.기타등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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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해운대 시걸

PHOTO 2024. 3. 4. 15:18 |

 

그 순간 그는 분명 바다와 대지의 경계를 가로지르고 있었다.

 

 

- 날기 위한 새우깡은 필요 없어. 다만 새우깡을 주는 인간의 손을 이해하면 된다.

- 음속으로 날지 못 하는 갈매기는 그냥 갈매기일 뿐이야. 무슨 문제라도?

- 아아. 모르는가? 해수욕장에서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는 금지다.

- 새우깡이든 감자깡이든 맛만 있으면 그만이다.

Posted by 닥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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