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회관에서 직관하고 돌아오는 길

어린아이의 마음은 스파크맨이었다.

 

마음이 스파크맨으로 가득찬 어린아이의 입에서는

스파크맨의 주제가가 하루종일 떠나지 않았다.

 

이름부터가 강력하고 포스 넘치는 강력에너지칩이 적의 발에 밟힌 정도로 쉽게 망가지고

그거 하나 망가졌다고 죽어가는 스파크맨의 내구력에는 갸우뚱했지만

지면에 쇠꼬챙이를 박아 공기중전열파괴(!)를 일으켜 회복시키는 장면에서는

땅불바람물마음 초자력충전에 버금가는 쾌감이 느껴졌드랬다.

 

그 시절 많은 것들이 그랬듯이 캐릭터 디자인에 오리지널리티는 없지만.

그 시절 어린 눈에는 그저 멋있었드랬잖아.

 

어쨌든 공주님은 예뻤습니다.

공주님 얼굴은 오리지널이니까 괜찮아.

 

멋있으면... 된 거였다고... ...

 

형래 아저씨의 진지한 표정.

우뢰매에서 처음 에스퍼맨이 되느라 씨멘한테 고문(!) 당했을 때의 그 표정과 유사하다.

암튼 씨멘이 개객끼.

 

당시에는 딱히 구매할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들도 

사 놓았더라면 괜찮은 컬렉션이 되었겠지 싶긴 하지만...

으응... 약간 냉철하게 생각해 보면 그래도 그렇게까진 아니야.

 

그래도 독고탁 시리즈는 사 놓을걸 그랬지...

약간 아쉽.

 

희극인 심형래는 위대했으나... ... ... 그랬으면 됐지 뭐.

 

Posted by 닥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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