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의 마지막 달.

LIFE'S NOTE 2023. 12. 31. 23:45 |


토끼 또는 게 또는 미인의 옆얼굴.

올해는 미인의 얼굴에 한 표 던지는 걸로.


달이니까 올해의 마지막 달은 음력설을 기준으로 봐야 할 거 같지만.

뭐 어때.
마지막 달이 두 번 있는 것도.
좋지 아니한가.


Posted by 닥고냥
:

동네 편의점에 문득 들렀다가

진열대에서 문득 발견했다가

장바구니에 문득 담았다가

자연스럽게 문득 사왔다가

동네 마트에 문득 들렀다가

2천원 더 싸게 파는 걸 문득 발견해서 약간 좌절해 버렸던 기네스 콜드브루 전용잔 세트.

 

명불허전 구인네스.

검고 깊은 타락의 상징이여.

구인네스야 구인네스야 위젯을 내놓아라.

내놓지 않으면 끓여서 졸여 먹으리.

 

마치 오토바이 하이바 같은 디자인의 각진 패키지 박스가 인상적이라면 인상적.

레ㄱ 같다면 ㄹ고 같을지도... 착한 어른이들의 알콜프렌드. ㄹㄱ.

오도방 타시는 분들은 꼭 풀페이스 하이바 착용하세요.

 

패키지 관련 드립이 귀찮아서 움짤로 대신해 봤는데...

이게 훨씬 효율적인 거 같다.

앞으로 움짤을 늘려 볼까 진지하게 생각해 봅니다.

이것도 귀찮아지면 그 땐 그 때의 내가 알아서 하겠지.

 

심플하게 말하자면 기네스에 커피향이랑 커피 추출액을 첨가한 물건.

아, 저는 그냥 물에 커피 원액 희석한 걸 선호합니다. 

에스프레소에 물 탄 것도 좋아해요. (^오^)

 

둘 다 잡았는지 둘 다 놓쳤는지는 결과가 말해 줄 것이다.

싱크대와 양변기의 대결. 위장이 웅장해진다.

오늘도 종이컵에 ㅋ누가 스치운다.

 

구성은 심플하게 440ML X 5캔과 전용잔 하나.

저 전용잔이 나름 꽤...

 

... 이쁘그든요 이게.

투명공주와 다섯 갈색 아일랜드인...

I'm 낫 F킹 레이시스트에요-.

 

... 밈이란 것의 짧은 생명은 덧없고도 덧없다.

 

맥주캔은 이와 같이.

 

생긴 그대로 정직하게 보여 드립니다.

 

캔류인데. 

재활용 어려움. 

아 이건 또 재활용 배출에 관해서라면 글로벌 탑급으로 진심인 한국인의 멘탈을 박박 긁어 놓는 문구인데요.

재활용이 어려운 깡통이라니 이런게 존재할 수가 있는 거냐고.

 

여유로운 유통기한을 보면서 잠시 마음을 안정시켜 봅니다.

... FAiLurE.

 

예전에 바이엔슈테판에서 스토즐 테이스팅 글래스 세트를 내놓은 적이 있었는데,

얘도 그에 못지 않게 꽤나 준수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습니다.

투명도도 괜찮고요.

림도 얇은 편이구요.

 

출신이 조금 약점이라서 그렇지.

아니 이게 뭔 큰 흠이라고 그래요들.

그렇지않지않지않아요?

 

딱 따라놓고 보면, 솔직히 이 비주얼, 이 분위기, 이 느낌, 괜찮잖아요.

 

8.15콜라도, 보리텐도, 초밥용 간장도, 십전대보탕도,

신분고하 용량용법 상관없이 이렇게 어둠의 다크니스한 런던 뒷골목 미드나잇을 연출할 수 있다 이 말입니다.

 

아. 저거 펩시 제론데.

 

그런 의미에서 감성샷 투척.

굳이 그렇게 하시겠다는 분은 핸펀 배경화면으로 사용하셔도 됩니다.

 

맥주 자체에 대한 감상은 어...

맥주 X 커피 콜라보는 아직 갈 길이 멀구..... ...Nya?

 

 

여튼 저튼 호불호.

Posted by 닥고냥
:

이미 18년 7개월 전에 다른 타입의 패키지를 올린 적이 있기 때문에

딱히 드립칠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 싶은 건드레스의 어나더 패키지.

내 마음대로 TYPE B.

패키지 TYPE A가 궁금한 사람은 18년 7개월 전에 올렸던 글을 참고해 주실 것.

딱히 TYPE A라고 키워드를 넣지도 않았었으니까 그냥 건드레스로 찾아 보시길.

 

무슨 환상을 보았는지 이 물건을 두 가지 타입으로 내놓을 결심을 했던 한빛소프트에게 갈채를.

 

 

전면부는 마찬가지로 작중 주인공인 알리사를 메인으로 놓고 있으며,

총은 누가 봐도 데저트 이글의 파생상품.

 

후면부는 엔젤암스 전원의 단체샷을 박아 넣었다.

그냥 봐도 시로 마사무네 옹의 디자인이구나 싶은 것이 포인트라면 포인트.

 

날개 내부의 일러스트는 TYPE A랑 다른 것이 수집욕을 자극하는 것도 뭣도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 극히 객관적인 감상.

 

내부 지지대는 중요하다. 이게 은근히. 아니 꽤.

 

내용물은 스탠다드하게 매뉴얼, 게임CD, 제품안내서, 우편엽서.

 

게임CD 자켓의 일러스트는 TYPE A와 동일한 것이 이유 모를 안도감을 준다.

 

Q: 게임CD 프린팅이 궁금합니다.

A: 18년 7개월 전에 올렸던 TYPE A의 글을 참고하십시오.

이 답변이 도움이 되었다면 '좋아요'를 마음속에 간직해 주십시오.

 

제품안내서를 펼치면 사용동의서가 등장한다.

가이드북을 펼쳤더니 이행합의각서가? 같은 느낌일지도.

 

매뉴얼 표지도 동일하고.

 

우측의 일러스트는 애니메이션이 국내에 공개되었을 때 메인 홍보용으로 줄창 써먹었던 일러스트인데,

주인공도 아니고 개성도 없는 인물이지만 일단 극중 한국인 신분이라서 그렇게 얼굴마담으로 중용되었드랬다.

기획단계에서는 주인공이었다고 하는데. 

안타까움은 일단 남의 몫인 걸로.

 

매뉴얼은 보다시피 그렇다.

올컬러다. 

대단하지요.

 

쟤가 극중 주인공인 알리사다.

애니메이션 티저에서 버터발음으로 아얼뤼쏴- 타까꾸우롸- 라고 흘러나오던 남자 목소리가 떠오른다.

 

다른 엔젤암스 멤버들에 대한 페이지가 궁금하면,

A: 18년 7개월 전에 올렸던 TYPE A의 글을 참고하십시오.

이 답변이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 '아차상'.

 

대신 메카닉 소개가 수록된 페이지는 다 보여줬다.

이 이상은 보여주지 않는다.

 

인게임 퀄리티는...

아 이게 게임인가?

 

암튼 그렇게 끝났다.

끝났다.

 

Posted by 닥고냥
:

이리너의 패키지판.

게임에 대한 전체적인 단상은 꽤 오래 전에 쥬얼판 포스팅에 풀어 놓았으니

여기선 패키지 오픈케이스만 빠르게 보고 가시겠습니다.

 

메인 일러스트는 패키지나 쥬얼이나 동일하다.

윈도우95 로고가 정겹다.

 

신비로 인터넷 10시간 무료이용권 문구가 아프다. 

안녕히. 내 청춘의 신비로.

 

날개를 펼치면 뜬금없이 등장하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셰익스피어는 그의 많은 작품 속에서 사랑을, 인간을, 세상을 노래했었다.

사지가 찢겨도 육신이 피로 물들어도 사랑만이 세상을 구원하는 것이라고.

 

그래서 오필리어 죽였니.

 

오오. 이 세상은 온통 하나의 무대이고. 모든 남녀들은 그저 배우에 지나지 않거늘.

어쨌든 그랬다고 하거늘.

 

판도라의 상자는 열렸고, 팡게아 대륙은 갈라졌으나,

우리네 인생은 사랑하고 만나고 헤어지고 눈물흘리기를 반복할 것이다.

 

모든 이의 인생은 죽음으로 막을 내리지만.

부디 그 묘비명에 환희와 평온이 가득하길.

 

디스크는 두 장.

일러스트는 하나.

 

구성품은 단촐하게 엽서 두 장과 매뉴얼. 그리고 다다다다음 사진의 퀵가이드.

 

매뉴얼을 펼쳐 보았습니다.

저건 무슨 포탈이더라.

 

젤다의 전설의 주인공이 링크인 것처럼 이리너의 주인공은 레이어입니다.

아님 말고.

 

어디에 쓰는 응모권이더라.

까먹었습니다.

 

갱지(보다 약간 나은)같은 종이에 심플하게 제공된 퀵가이드... 같은 물건.

인스톨 방법과 핫키 설정, 제작사 공지사항 등이 기재되어 있는데.

 

이리너 추가 업 버전... 받은 분 있으실까나...

아트리아 대륙전기는 국산게임 개발사에 나름 자취를 남긴 물건이었는데 (1탄만).

新제너레이션이란 차기작은... 아마 나오지 못하고 회사가 해체된 듯.

 

 

암튼 여튼저튼 끝.

Posted by 닥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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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 뜬금 발매예정소식이 떴던 강식장갑 가이버의 화보집.

'강식장갑 가이버 일러스트레이션 크로니클'.
 

이것이 바로 그 물건.
쇼와 X 헤이세이 X 레이와 시대를 관통하는 타카야 요시키 작가 혼신의 가이버 화보집.
 

그러나 그렇게 오랜 세월이 흐른 끝에 가이버는 미완의 종결을(잠정) 맞게 되었드랬지. 
 

지구는 정복당했고.
연재는 중단되었고.
작가는 귀찮연로해졌다.
 

남은 것은 세월이 흐를수록 빛을 발하는 크리처들.
시대를 앞서간 디자인 감각의 정수들.
그리고 아직도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가이버덕들.
 

이제는 오래된 스케치처럼 흐릿해진 원작의 현재와 미래.
그러나 존재감만큼은 정착액이 뿌려진 연필화처럼 확고하기만 한데.
 

과연 텅 빈 백지 위에 미끄러지듯 그어지는 G펜의 속삭임처럼 원작이 다시 종이 위에 그려질 날은 올 것인가.
 
일단 나는 '오지 않는다' 쪽에 한 표 던지고 가겠습니다.
독이 든 와인조차 존재하지 않는 세계선이기에.
 

평범하고 나름 잘생긴 남주 쇼우.
전형적이고 나름 귀여운 여주 미즈키.
 
작가님. 앞으로도 러브코미디 같은 건 그릴 생각도 하지 마십쇼.
 

얘는 쇼우가 식장한 가이버 I.
등장했을 당시에도 그렇지만 지금 봐도 가이버의 디자인 퀄리티는 말 그대로 미친 수준이 아닐까 싶다.
 

좌측 페이지의 노르스름한 친구가 비운의 가이버 II.
제품의 하자 유무는 바로바로 확인하자는 교훈을 주고 떠나간 착한 친구다.
 
우측 페이지는 손 안 대고 메가스매셔 발사 준비 중인 가이버I 입니다.
무릇 사람이란 뭔가 일이 닥쳐야 자기 재능을 파악할 수 있는 법이라고.
 

폭.풍.간.지.가.이.버. III.
우.유.빛.깔.아.기.토.
어떻게 마음이 맞았는지 모르겠지만 작중에서 다들 등장한 순서에 맞춰서 가이버 I, II, III 로 불러 주고 있다.
집단지성이란 신비하지요.
 

작품 초반부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던 하이퍼조아노이드 5인방의 리더 젝토르.(우측)
암튼 젝토르입니다. 제크툴이라니 누군가요 그건.
 
좌측 페이지의 뱀장어처럼 생긴 게 전기뱀장어 능력을 가진 엘레겐.
그 아래에 이도류를 쓰는 녀석이 장크루스.
 

우측이 인류 최초로 가이버를 식장하신 우리의 조상님.
인류라는 종의 희망을 보여주셨던 최강의 가이버였으나 리무버 이 나쁜 자식 그러지 마.
알칸펠 당신은 좀 일어나 이제.
 

조아노이드 최고의 인기 캐릭터 아프톰. 
누굽니까. 엡톰 누굽니까.
암튼 이 때가 아프톰 디자인의 절정이자 최고점.
 

묵직한 덩어리의 중압감 그 자체.
가이버 I의 강화체 - 기간틱. 
압도적인 사이즈. 압도적인 볼륨감. 압도적인 컨트롤 메탈. 압도적인 기가스매셔. 압도적인 머리크기.
 

그리고 아기토가 쇼우에게서 기간틱의 제어권을 슈킹해서 만들어낸 기간틱 다크.
쇼우의 그것과는 디자인이 미묘하게 다를 뿐인데 개체가 가지는 느낌은 차원이 다르다.

작가쌤이 기간틱에 모든 디자인 역량을 소진해 버리신 것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이후에는...
 

우측은 작중 최고 순애캐 시즈... 의 조제체인 그리셀더.
다재다능. 지고지순. 두뇌명석에 미모겸비한 여캐이지만 사람 보는 눈은 별로 없었다는 것이 치명적이라고...
 

좌측은 과거 OVA판에서 원작으로 역수입된 여성형 가이버 컨셉의 가이버 F.
보다시피 말 그대로 여성형 가이버이자 여성이 맞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나 모르겠네요. 원작의 마지막 연재분이 어땠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야...
 
우측은... 아프톰인데... 아프톰이긴 한데...
점점 작가쌤의 작화력이 소실되어가고 있습니다.
 

멋진것만 기억하고 가도록 하죠.
가라 하이퍼조아노이드 오인방 젝토르. 가스타. 엘레겐. 다젤브.
장크루스 벌써 죽었나?
 
하단에는 십이신장이라는 크로노스 최고위의 조아로드들.
다른 말로 추풍낙엽이라고도 합니다. (규오랑 알칸펠은 빼고.)
그런 꼴이 날 애들이 아니었는데 암튼.
급전개에는 당해낼 도리가 없지.
 

그리고 우측 페이지의 파키케팔로사우르스 대가리 같은 애들이 조제체 디자인의 마지막 역작인 리베르타스.

그리셀더를 마망이라 부르며 따르는 착하고 얌전한 아이들입니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후... 작가쌤.
만화를 그리지 않아도 되는 그곳(집)에서는 편안하시기를...
 
 
여튼 저튼 (작품연재는) 끝.



... 랑그릿사는 갑자기 무슨 짓이에오...??
 

Posted by 닥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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